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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 의지 없다"…매각 반대 서명 운동 재개


노동조합, 매각 반대 후속 단체 행동 예고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 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를 위한 서명 운동을 재개한다.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성명을 재개한다. 사진은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이미지.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성명을 재개한다. 사진은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이미지. [사진=카카오모빌리티]

6일 카카오 노조는 김성수 카카오 코퍼레이트얼라이먼트 센터장과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추진에 관해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 펀드 매각을 추진하며 매각 무산 때는 모빌리티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매각이 아니면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는 것.

그러면서 노조는 "국민 사랑으로 커온 플랫폼이 할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카카오가 사실상 사회적 책임 약속을 파기 선언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앞서 노동조합과 회사는 전월 1차 협의에 이어 2차 협의를 단행했다. 노조 측은 "당시 1차 협의에서 회사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사실을 인정하며 카카오가 2대주주로 남아 향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방향을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지속적인 성장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노조의 이같은 요구에 회사 측은 "사모펀드 매각 이외의 옵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차 협의에 앞서 노조는 ▲모빌리티 경영진 도덕적 책임 이행 ▲임직원과 사업 방향에 대한 검토 및 토론 진행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책임 이행 경과 설명 ▲플랫폼노동자와 매각방향에 대한 논의 ▲김범수 센터장의 협의테이블 참여를 요구했지만 회사는 "김범수 센터장은 논의 테이블에 참여할 수 없다"라며 "최종 결정자는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라며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카카오라는 기업 내에서는 더이상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장이 불가능하다"라며 "사업의 성장을 위해선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분회 스태프는 "2대 주주가 된다고 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이 담보된다는 회사의 주장은 아이러니"라며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처음으로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을 했고, 사회적 책임 또한 이행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매각은 김범수 의장이 2022년 국정감사를 피하려고 하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 공동체 임직원들과 힘을 모으겠다"며, "사회적 책임조차 이행하지 않고 택시, 대리운전, 바이크 등 모빌리티 플랫폼을 정리하려는 카카오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계속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조합은 이날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한다. 또한 향후 ▲카카오모빌리티 및 카카오 판교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 ▲매각반대 기자회견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체교섭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 반대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후속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매각 여부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으며, 대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이해관계자 및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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