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전성 우려 본격화"…증권사 실적 '먹구름'


미래·한국·NH·삼성 등 주요 증권사 순익 전년비 35%↓ 전망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 침체가 현실화 될 경우 하반기 증권사들의 자산 건전성 악화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시 급락 등 영향으로 2분기 증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연초 776.93(1월3일 기준)에서 지난 4일 558.59까지 내리며 28%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23% 이상 빠지며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4천343억원으로 작년(15조3천751억원) 대비 32% 이상 줄었다. 지난달 들어 증시가 또 한번 급락하자 10조원대 아래로(8조9천92억원) 떨어진 상황이다.

2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5% 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에프앤가이드]

이에 따라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대신증권·다올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 합계 추정치는 1조3천24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달 주식시장 급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훼손이 본격화됐다고 판단된다"며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난다 해도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에 대한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분기 증권사의 실적 악화의 원인이 채권평가손실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채권평가손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고, 현재 우려하고 있는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증권사들이 보유·투자한 자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대출 자산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라며 "지난달 시장금리 급등으로 채권운용 손실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이익 감소와 신용잔고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까지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부동산PF에서 부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곧 신규 딜 감소와 관련 수익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적 방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