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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권성동, 원구성 협상 놓고 필리핀 출국…정상화 의지 애초에 없어"


우상호 "權 특사 보내는 대통령도 문제"…박홍근, '의장 단독 선출' 추진도 시사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여야 간 원(院)구성 협상 난항에도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출국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판하며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에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로 출국한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4일 권 원내대표를 오는 30일(현지시간) 열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17대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의 경축특사단 단장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특사단은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와 축하 인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우 위원장은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에 가면)이번 주 내내 (원구성)협상을 못한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을 향해서도 "지금 국회가 정상화 되고 있지 않은데 집권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또 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면서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가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권 원내대표에게 진정성을 갖고 원구성 협상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24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의 쟁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양보하겠다고 선언하며 대신 국민의힘에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 당시 여야 합의로 약속했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참여를 요청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야당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우 위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야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를 쉽게 거론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권 원내대표는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이라고 주장하며 "야당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 공전이 국정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야당에 먼저 양보안 제시하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인데 굴종만 강요하는 것은 협치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끝내 국회 정상화를 거부한다면 민생을 방치하지 말라는 국민 명령을 무겁게 새기며 다수당의 책임을 다하는 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원구성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 단독 선출 등 강경책을 시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제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다시 밝히며 "민주당이 진심으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반환할 생각이라면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과 법사위원장을 먼저 선출할 것을 제안한다. 국회의장단과 법사위원장 동시 선출로 합의 이행의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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