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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성폭력 파문'…20대 여직원, 직장 상사 4명 고소


"같은 건물 사는 선임한테 폭행·성폭행 당해"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포스코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직원 같은 부서 동료들로부터 3년 동안 지속해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여직원은 지속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에 회사에 신고했지만, 되려 동료 직원들의 집단 따돌림 등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주장이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22일 경찰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20대 직원 A(여)씨는 지난 7일 같은 부서 상사 4명을 성추행과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에 따르면 "50여 명이 근무하는 부서에서 유일한 여성 직원"이라며 "선임 한 명이 지속해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근무 시간에 모든 사람 앞에서 외모를 평가하거나 음담패설로 모욕감을 주고 조롱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갖은 부서 회식자리에서는 "부서를 총괄하는 상사가 늘 옆자리에 앉아 술을 따르라고 했고 허벅지 안쪽까지 손을 넣어 만지기도 했다"라며 "술을 마시고 나면 반드시 노래방을 갔는데 끌어안거나 몸을 밀착시켜 추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말 부서 선임 B씨를 포스코 감사부서인 정도경영실에 성희롱 가해자로 신고했다. 하지만 비밀 유지는 되지 않았고 오히려 부서 내 따돌림과 험담 등 2차 가해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는 지난달 29일 같은 건물에 살고 있던 선임 C씨에게 뇌진탕에 걸릴 정도의 폭행을 당하고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7일 C씨를 유사 강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C씨와 함께 술자리에서 자신을 추행한 상사 2명과 성희롱을 했다는 B씨도 고소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동료들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가벼운 장난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료 직원들로부터 회식 자리 등에서 A씨가 추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먼저 피해자의 2차 피해방지를 위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라며 "피해자 분리 조치도 완료하고 해당 조직 리더를 보직 해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들은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 조치했다"라며 "포스코는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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