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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민주·국힘 충남도지사 후보 캠프 대변인간 신경전 격화


"김태흠 충남지사 자격 없어" vs "네거티브 갈라치기 DNA"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캠프간 신경전이 선거 초반부터 치열하다.

국민의힘 김태흠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보령·서천에서 “이스라엘이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느냐”며 민주당 양승조 도지사(예비후보)의 기반인 천안에 인구가 집중됐다는 발언한 내용 때문이다.

양 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정문 수석대변인(천안병)은 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한 막말 정치인 김태흠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양승조 도지사(왼쪽), 김태흠 국회의원 [사진=정종윤 기자]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양승조 도지사(왼쪽), 김태흠 국회의원 [사진=정종윤 기자]

이 수석대변인은 “김태흠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 간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아산이 아랍도 아니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도 아닌데 도대체 김태흠 예비후보는 누구와 싸워 이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아픈 역사가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에 비유한 것도 부적절하다”며 “충남도지사는 15개 모든 시군을 아우르면서 충남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예비후보 의원 시절 발언을 두고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예비후보는 막말로 유명한 정치인”이라며 “국회 청소노동자를 비하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로 비유했으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으로 표현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김태흠 캠프 이진원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도지사 선거전 초반부터 사사건간 말꼬리를 잡아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양 후보 측의 네거티브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반격했다.

이어 이정문 수석대변인을 겨냥해 “평소 양 후보의 인격과 성품에 걸맞지 않은 참모들의 과도한 충성심의 발로요 억지춘향격 아전인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말과 함께 단결을 촉구하면서 단합된 힘만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필수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이러한 의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트집을 잡아 충남을 소지역주의로 몰고 가 이득을 보려는 얄팍한 꼼수에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하나의 충남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보령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보령‧서천의 인구는 줄어드는데 천안‧아산은 인구가 많고, 상대 후보가 천안 출신이어서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느냐”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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