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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그 많던 동해안 명태는 왜 급감했나?


해류변화와 수온상승이 원인

1980년대 동해안 겨울철 수온변화. [사진=서울대]
1980년대 동해안 겨울철 수온변화. [사진=서울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동해안 명태가 사라진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급격한 해류변화와 수온 상승이 원인이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양기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제 1저자 김용엽 박사과정 학생)과 부산대, 강릉원주대, 국립해양조사원 연구팀은 그 동안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였던 동해안 명태가 사라진 환경 변화 원인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인공위성 관측 자료와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명태가 사라진 시기에 급격한 해류변화와 수온상승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힌 것이다.

기온상승과 해류변화로 수온이 상승해 명태 산란 지역이 축소되고 변화된 해류로 동해안 명태 서식지로 유생의 유입이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알아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라 어장 환경과 수산자원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연구에 있어 중요한 결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명태 어획량이 급감했다. [사진=서울대]
동해안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명태 어획량이 급감했다. [사진=서울대]

1980년대 후반 우리나라 어장에서 매년 수만 톤 씩 잡혔던 명태의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1980년대 후반 기후변화가 명태 어획량의 급감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인공위성 관측 자료를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에 동화해 신뢰성 높은 해류와 수온 재분석 자료를 생산했다.

자료동화 결과로 생산된 재분석 수온자료를 보면 1980년대 후반 명태 산란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약 2℃ 상승해 동해안의 산란적지가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입자 추적 모델을 사용해 명태의 알과 유생을 추적한 결과 1980년대 후반에 변화된 해류에 의해 산란지에서 동해안 서식장(북위 38도 이남)으로 이동된 개체 수는 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1980년대 후반 북쪽으로 흐르는 동한난류의 강화로 인해 남부 지역으로 이동된 명태 유생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와 수온 상승을 우리나라 동해안 명태 감소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이런 해양환경 변화는 1980년대 후반의 급격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1980년대 후반 약해진 몬순으로 겨울철 기온상승과 북서풍 약화는 과거처럼 동한난류의 북상을 저지시키지 못해 명태의 산란과 어장 해역의 온난화가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논문명: Potential Impact of Late 1980s Regime Shift on the Collapse of Walleye Pollock Catch in the Western East/Japan Sea)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arine Science’ 4월호에 실렸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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