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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아이의 ‘눈 깜빡, 코 찡긋, 입 씰룩’…혹 ‘틱’→대처방법은?


긴장감, 환경변화가 틱 증상 유발할 수 있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새 학기가 되면서 아이가 갑자기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코를 찡긋하고 입을 씰룩하는 등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반복하면 부모들은 틱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틱 증상은 억압된 분노나 불안 등 심리적 요인이 원인일 경우 대개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되다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틱은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의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빠르게,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처음에는 눈 깜빡임, 안구 돌리기, 코 찡긋하기, 입 씰룩 거리기, ‘음! 음’ 이나 ‘킁!킁’ 소리내기 등의 증상을 많이 보인다.

이런 증상들은 실제로 몸이 불편해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눈에 이상이 없는지, 감기나 비염으로 코가 불편한 지 검진을 받아본다. 검진 후 이상이 없는 데도 이런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틱 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새 학기 아이가 '눈 깜빡, 코 찡긋, 입 씰룩' 등 틱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있다. 긴장감 등 변화된 환경 탓인지 살펴봐야 한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새 학기 아이가 '눈 깜빡, 코 찡긋, 입 씰룩' 등 틱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있다. 긴장감 등 변화된 환경 탓인지 살펴봐야 한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아이의 증상들이 특정 환경이나 상황에서 심해지거나,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볼 때 더 심해지는 경우에도 틱을 의심할 수 있다. 하나의 증상뿐 아니라, 여러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면 더 그렇다.

새 학기가 되면 누구나 긴장감을 느낀다.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 환경에 대한 기대감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다. 체질적으로 예민하고 긴장을 잘 하는 아이나, 여러 상황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다면 새로운 변화가 두렵고 마음을 불안하게 해서 틱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야외 생활에 제약이 생기면서 집에만 있게 된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아져 있다.

일상적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강조 등을 교육받으면서 질병에 대한 공포감, 긴장감도 늘 느끼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이 약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새학기와 같은 환경 변화가 생겼을 때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조해림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아이가 틱 증상이 발현됐을 때 최근에 스트레스가 될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마음이 여린 아이들은 사소한 일들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틱 증상이 4주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과거에도 틱 증상이 심했거나, 음성틱, 운동틱을 포함해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는 경우에는 주위에서 놀림을 당할 수 있고 부정적 피드백을 받기 쉬운 상태여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틱 증상을 보일 때 가정에서의 생활관리

▲증상에는 무관심, 아이에게는 애정 표현

틱은 아이가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틱 행동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이 하는 행동을 의식하게 되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잘 고쳐지지 않게 된다.

아이의 틱 증상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다. 쳐다보거나 곁눈질하지도 말고 모른 척하는 것이 좋다. 대신 아이가 틱 증상을 심하게 보일 때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환기시켜 주거나, 애정을 담은 대화로 관심을 표현해주도록 한다.

먹고 싶은 음식, 기분을 물어보거나 칭찬을 하는 등 틱 증상과 전혀 무관하면서, 아이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면 좋다.

▲영상 매체 노출 최소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교육용 패드, TV 등 영상 기기에 대한 노출은 가능한 완전히 차단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영상 기기들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뇌 발달이 불균형해진다. 아이의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거나 기능하지 못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매체와 거리를 두게 하고 2주정도 증상의 추이를 지켜보도록 한다.

▲틱 증상이 악화되는 상황 피해야

증상이 발현됐을 때 아이 입장에서 최근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대수롭지 않은 변화라도 새롭게 바뀐 상황은 없는지 살펴 피할 수 있게 한다. 증상이 더 심해지는 상황도 피하는 게 좋다. 책을 읽거나 어려운 과목의 공부를 할 때 심해진다면,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고 긍정적 일이라도 틱 증상이 심해진다면 피해주도록 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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