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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의 분명한 경고…"멘털 약하면 함께 못 간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기업은행에 남아 나와 함께 배구하기 위해서는 멘털이 좋아야 한다."

김호철 감독이 선수단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면 함께 가기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IBK기업은행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1 22-25 23-25 22-25)로 역전패했다.

1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2세트부터 무너지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이날 김 감독은 눈앞의 성적보다 장기적인 팀의 발전을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김수지, 표승주 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김희진 역시 1~2세트 코트와 벤치를 오갔을 뿐 3세트부터는 웜업존을 지켰다.

김 감독은 "2년 후의 팀을 생각한다면 표승주, 김수지, 김희진 등을 대신할 선수들이 나와줘야 한다"라며 "당장 다음 시즌 구상을 위해서라도 다른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전이 대거 빠지면서 코트에 자주 나서지 못했던 육서영, 박민지, 이진 등이 많은 시간을 부여받았다. 올 시즌 신인 양유경도 4세트 막판 출전 기회를 잡았다.

어느 정도 힘들어 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기대보다 더 흔들렸다. 공격 득점보다 범실이 많았고 코트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를 마친 김 감독도 만족스럽지 못한 눈치였다.

"다른 경기보다 더 힘들었다"고 말문을 연 김 감독은 "괜찮은 부분도 있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꼈다"라며 "다음 경기부터는 기존 스타팅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다만 경기를 치르면서 중간중간 선수 변화를 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주전 투입을 아낀 것은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이대로 가기로 마음먹었었다. 중간에 못 한다고 바꾸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정리해주길 기대했다"라며 "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멘털이 약하지 않나 싶다. 안될 때 스스로 극복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에 남아서 나와 함께 배구하기 위해서는 멘털이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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