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승훈(IHQ)과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추월에 나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그리고 당시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은 금메달을 땄다.
정재원은 평창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는데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는데 도움을 줬다. 당시 두 선수는 작전을 짜서 레이스에 나섰다.
정재원은 이승훈이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게 레이스 페이스를 조절했다. 그런데 평창대회가 끝난 뒤 두 선수는 논란에 자리했다. 후배 정재원이 선배 이승훈의 메달 획득을 위해 경기를 치렀다는 '희생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4년 뒤 두 선수는 다시 한 번 나란히 같은 종목 결선에 나섰고 이번에는 달랐다. 각자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펼쳤고 함께 웃었다.
레이스 막판 이승훈이 앞으로 먼저 치고 나왔고 정재원이 바로 뒤를 따랐다. 그대로 레이스가 종료됐다면 이승훈은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정재원은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
그러나 바르트 스빙스(벨기에)의 막판 스퍼트가 대단했다. 스빙스는 이승훈과 정재원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그는 2018 평창대회에서 이승훈에 밀려 매스스타트 은메달에 그친 아쉬운 마음을 이번에 풀었다.
정재원은 은메달, 이승훈은 동메달을 각각 땄다. 두 선수의 메달로 한국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금 2 , 은 2, 동메달 2개로 총메달 수 9개로 종합순위 14위를 지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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