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 앞 장수 이탈" "무책임"… 무공천 불복 김재원에 野 '부글'


金 "무소속 출마 후 복귀"… 빛바랜 野 대구 중·남구 무공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3·9 재보궐선거에서 텃밭인 대구 중·남구 무공천을 결정한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히자 내부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당이 고심 끝 결정한 무공천 취지를 지도부가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권영세 3·9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중·남구 역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 보선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자진사퇴로 발생한 만큼,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였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5일 쇄신책으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재보선 지역구 3곳 무공천을 결정한 데 대한 맞불 성격도 짙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대구 외 ▲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4곳에 대해 공천하기로 했다.

다만 이같은 방침이 발표되자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당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탈당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의 어려운 결정을 환영한다.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며 "여러 어려움은 모두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무공천을 가장한 공천이자 국민 우롱"이라는 민주당(박찬대 수석대변인) 비판을 차치하고라도, 당내에서도 김 최고위원의 무공천 불복에 싸늘한 시선이 감지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본인 선거를 위한 지도부의 탈당이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니다"라며 "대전투를 앞두고 장수가 이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당에서 고심 끝에 무공천을 결정했는데, 평당원도 아닌 최고위원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해당 지역에 무소속 출마하고 당선돼 돌아오겠다는 건 무책임하고 당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당원 선택을 받아 대선을 치르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이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현명한 선택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겠다'고 했는데, 당의 어느 누구도 그런 명령을 하지 않았다"며 "탈당은 마음대로 하더라도 복당은 제한을 둬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최고위원 외에도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했던 도태우 변호사·임병헌 전 남구청장 등 당 인사들도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지면서 줄탈당으로 인한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무공천 불복 인사에 대한 당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꼼수 무공천'이라는 비판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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