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초등생 성폭행 후 "즐거웠어요" 강요한 성폭행범은 어떻게 풀려났나 (궁금한 이야기Y)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지난해 12월 26일. 강원도의 한 택시기사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군가 성폭행을 저질렀는데 피해자가 고작 13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라는 것.

택시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승객들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아르바이트 스키 렌탈샵에서 만난 동네 형 최모 씨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핑계로 남학생들이 알고 지내던 초등학생 서우(가명)를 불러냈다는 것이다.

남학생들은 서우가 아직 초등학생이니 집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렸지만 최씨는 서우만 자신의 차에 태우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가 한참을 달려 차를 세운 곳은 집에서 57km가 떨어진 무인모텔이었다.

 [사진=궁금한 이야기 Y]
[사진=궁금한 이야기 Y]

그날의 비극 이후 서우네 가족의 일상은 송두리째 뒤집혔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말을 들은 최씨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갔다는 점이다.

다들 '죄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자수를 한 게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고 있을 때쯤 최씨는 경찰서에서 풀려나와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알고보니 최씨는 경찰에게 초등학생인 서우와 조건만남을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증거를 만들어 둔 것이다.

서우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녹음으로 조건만남에 수락한다는 대답을 하라고 시켰고 폰을 뺏어서 자기한테 '오늘 즐거웠어요'라고 문자 전송을 지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자 경찰은 뒤늦게 최씨를 구속했다. 서우 가족이 최씨를 신고한지 27일이 지나서였다. 그 사이 서우 가족은 좁은 동네에서 최씨가 해코지하지는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는 어떻게 구속되지 않고 27일이나 자유의 몸으로 돌아다닐 수 있었던 걸까?

자세한 정황은 28일 금요일 9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방송된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초등생 성폭행 후 "즐거웠어요" 강요한 성폭행범은 어떻게 풀려났나 (궁금한 이야기Y)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