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또리페? 팬들의 관심·내 가치 나타내는 단어"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는 2021-2022시즌에도 어김없이 V리그를 지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팬들은 펠리페를 '또리페'라고 부른다. 대체 선수가 필요한 순간마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이름인 데다 실제 V리그 대부분을 그렇게 소화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만난 펠리페 [사진=송대성 기자]
현대캐피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만난 펠리페 [사진=송대성 기자]

펠리페는 시즌 중 합류해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야 하는 어려움을 수차례 겪었지만 매번 기대에 부응했다. 그리고 자신의 다섯 번째 V리그 팀 현대캐피탈에서도 그럴 것이다.

26일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만난 펠리페는 "다시 V리그에 올 수 있어 기쁘다. 더욱이 그 팀이 현대캐피탈이라서 더 기쁘다"라며 "현대캐피탈은 많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팀이다. 이런 팀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펠리페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으며 V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KB손해보험, 우리카드, OK금융그룹 등을 거치며 한국과 연을 이어왔다.

한국전력을 제외하곤 이번 현대캐피탈까지 4개 팀을 대체 선수로 합류하게 된 펠리페. 드래프트에서 선택받지 못한 아쉬움이 클법하지만 펠리페는 함께 한다는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물론 비시즌부터 팀과 함께하는 게 더 좋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선택을 받는다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늘 적응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시즌 중 합류도)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5시즌째 V리그를 경험하는 펠리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5시즌째 V리그를 경험하는 펠리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지금까지 경험해본 그 어느 리그보다 일정이 빡빡한 V리그. 그러나 펠리페는 이러한 일정이 자신을 더 성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펠리페는 "다른 리그에서 뛸 때는 경기 간격이 길어서인지 만약 직전 경기에 패하면 다음 경기 준비보다 패한 경기에서 왜 부진했는지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라며 "V리그는 목요일에 경기하고 일요일에 또 경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전 경기를 생각할 겨를 없이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매일매일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에 자극을 받고 그 자극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또리페'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팬들의 관심이라 생각한다. 내가 그만큼의 가치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주는 게 아닌가 싶다. 팬들의 애정이 담긴 단어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훈련 시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직 배구만을 위해 지어진 현대캐피탈의 자랑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한 펠리페다.

그는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시설을 갖춘 곳은 없는 것 같다. 시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나 지원 등도 너무 좋다"라며 "다른 거 생각할 것 없이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펠리페는 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면서 역대 외국인 선수의 최다 출전 기록(정규리그 기준) 경신도 눈앞에 뒀다.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5시즌째 V리그를 경험하는 펠리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5시즌째 V리그를 경험하는 펠리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현재 최고 기록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등에서 활약했던 밋차 가스파리니의 137경기다. 펠리페는 134경기로 5~6라운드에서 4경기 이상만 출전하면 가스파리니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펠리페는 "기록은 내 가치가 인정되고 드러나는 부분이다"라며 "이러한 기록을 보면 나를 필요로 했던, 내가 한국에 있어야 했던 이유가 증명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다음 시즌에는 한국인으로 (V리그에서)뛰지 않을까 싶다"라는 농담도 던졌다.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지만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펠리페는 "팀의 봄배구 진출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봄배구를 행복하게 즐기고 싶다"라며 "지금이 팬들이 배구를 보기에 가잘 즐거운 시간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함께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천안=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또리페? 팬들의 관심·내 가치 나타내는 단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