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치과의사 이수진이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 후 어머니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26일 이수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엄마가 죽여버리겠다고 연락 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이수진은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당시 그는 어머니로부터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애야", "외국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좋겠어" 등의 폭언을 들었고 잊히지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수진은 영상에서 "제가 사과를 드렸는데 더 욕을 한다"며 "방송 끝나자마자 카톡으로 욕을 해서 재방송 뜰 때마다 열 받나 보다. 계속 욕한다"고 어머니 반응을 전했다.
이수진은 "방송에서는 편집으로 잘렸는데 제가 오은영 박사님께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이 50 넘으니 엄마를 이해한다고. 26살 때 나를 낳았고 25살에 아빠에 시집을 왔는데 아빠가 베트남전을 나갔다"며 "임신하고 배가 불러오는데 비가 오는데 냄비랑 밥솥이랑 둥둥 떠다니는 걸 잡았다고 했다"고 어머니의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엄마의 슬펐던 옛날, 딸 낳았다고 할머니가 미역국도 안 끓여주고 구박을 했다고 하더라"며 "26살 여자로서 엄마를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를 여자로서 이해한다고 그랬는데 (욕을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딸한테 할머니가 찾아와도 절대 문 열어주지 말라고 했다"며 "딸이 '내가 할머니 힘으로 이긴다'고 했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다. 사람을 보내서 죽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수진은 "우리 엄마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라며 "예전에 엄마, 아빠가 부부 싸움할 때 칼부림하면서 부부 싸움을 했다. 집에 불도 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수진은 상처받지 말라고 위로를 건네는 누리꾼들에게 "나도 내가 32살에 들은 이야기가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있는지 몰랐다"며 "그 이야기를 하려고 나간 것도 아니다. 방송에 나간 이유는 제나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문제를 여쭤보려고 간 거였다. 오은영 박사님이 엄마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얘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는 상담을 하고 싶으면 단둘이 하지 왜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냐고 하더라"며 "화려함 속에 감춰진 옷을 들춰보니 안에 심장이 뻥 뚫려 있던 거 같다. 어린 시절 내 얘기를 하고 뭔가 이해받고 싶은 마음에 이 얘기를 한 거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