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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사고 안마받아" 광복회, 국회카페 수익 횡령 의혹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에서 카페를 운영해온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수익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보훈처에서 감사에 나선다.

보훈처는 26일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하겠다"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형사고발 등 관리·감독 주무기관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 [사진=뉴시스]
김원웅 광복회 회장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25일 TV조선은 전 광복회 기획부장 A씨와 인터뷰를 통해 김 회장의 자금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김원웅 회장이) '국회 카페에서 나오는 돈을 우리가 좀 자유롭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횡령금을 입금한 내역과 돈이 이발소와 한복업체 등에 송금된 내역이 담긴 통장 사본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A씨에 따르면 김 회장이 횡령한 4천500만원 가량은 김 회장의 의상 구입비, 안마 시술소, 이발소 비용 등까지 쓰였다.

그는 횡령액이 부족했을 때는 본인이 채워 넣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자신도 법의 심판을 받겠다 말하며 "김 회장의 뒷돈은 기본적으로 카페에서 나갔고 내가 때웠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취재진 연락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김 회장 부인은 "A씨의 과잉 충성이었다"며 횡령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 "횡령 금액은 자신이 모두 갚아줬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광복회 측의 취지를 존중해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에 쓰는 조건으로 카페 운영에 따른 부지 임대료 등을 받지 않고 있다. 광복회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3년간 무상으로 카페를 운영해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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