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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檢, 이재명 눈치 보나… 이병철 죽음의 진실 밝혀야"


"법, 만인에 평등… 수사 지연, 스스로 독립성 훼손하는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인 고(故) 이병철씨의 사망과 관련해 검찰을 향해 "안타까운 죽음의 근본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철이라고 여당 후보의 눈치를 보며 수사 진행과 결과 발표를 지연시키는 것은 검찰 스스로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며,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어리석은 짓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씨는 지난 11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A 변호사에게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주식 20억여원 어치를 줬다는 사실을 임증할 녹취록이 있다며 이를 친문 성향 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최초 제보한 인물이다.

안 후보는 "여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밝히려던 이씨가 세상을 떠난 지 보름이 됐다"며 "여당의 30년 열성 당원이었다고 하니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와 근거가 있었을 것인데, 진실이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관련된 한 분이 아까운 목숨을 잃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이씨의 죽음에 대해 "명확한 물증 없는 음모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분이 왜 죽음에까지 이르렀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봤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금전적, 정신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볼 것을 감수하고 변호사비 대납 녹취록을 공익 제보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사기꾼으로 몰리고 검찰수사는 석 달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니 얼마나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졌겠나"라며 "검찰이 빨리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을 향해 "아직까지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어려운 특수 수사가 아니라 숫자만 대조하면 금방 알 수 있는 간단한 수사인데도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검장은 여당 후보의 법대 후배, 담당 부장검사는 후보와 함께 고발당한 변호사와 수원지검에서 함께 근무한 후배 검사라고 하니 석 달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인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지검장과 담당 부장검사를 교체하든지, 담당 수사청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섭섭할지도 모르겠지만 공직후보자는 의혹이 있으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고, 의혹은 빨리 털어내는 것이 후보 자신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며 "이것은 모든 후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고, 대통령 후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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