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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처벌해달라" 청원 13만…尹‧安도 비판 가세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KBS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둘러싼 동물 학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13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1일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 24일 오후 기준 13만6천941명이 동의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SNS ]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SNS ]

청원인은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 제2항 제1호에서는 도구를 이용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다. 또한 드라마 촬영을 위해 동물을 학대한 것은 동법 제2항 3호에 따른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힌 행위에도 포함된다"며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말 학대 역시 동물학대 행위로 마땅히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을 위해 동물을 '소품'처럼 이용하는 행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온 사항"이라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국민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지금까지도 동물의 안전 보장을 위해 어떠한 장치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적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비판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비판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그러면서 정부와 KBS를 향해 "영상 촬영 시 동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아울러 "영상 및 미디어 동물 촬영시 제작자 등이 준수해야 할 영상제작 동물복지기준이 법제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촬영 현장에는 동물복지 전문가가 입회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동물 촬영의 위험도에 등급을 매겨 해당 등급에 따라 위험도가 높은 촬영은 컴퓨터 그래픽이나 더미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동물이 출연하는 영상 방영 시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는 문구를 삽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1일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동물학대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최근 드라마 제작진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불거졌다.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극 중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지적하며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KBS는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창립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창립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KBS의 공식 사과에도 논란은 계속됐으며 대선후보들 또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을 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동물에게 위험한 장면은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않다"며 "만약 말 다리에 줄을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의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적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동물은 소품이 아니라 생명"이라고 쓴소리를 내놨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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