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출판기념회 수익금과 틈틈이 모아 온 본인의 급여 일부를 더해 총 1억원을 기부했다.
21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7일 사랑의 열매 후원계좌로 1억원을 입금, 고액기부자(아너소사이어티) 명단에 올랐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본인의 자서전 ‘다시, 천안’의 북콘서트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이날 들어온 수익금과 평소 자신이 받던 월급을 모아 기부한 것.
역대 충남 15개 시장·군수 중 고액 기부를 한 지자체장은 박 시장이 처음이다.
통상 정치인들이 북콘서트 같은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시장의 차별화된 행보는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시장의 이러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대 당시 관선 시장·군수직을 수행하면서 받은 전별금도 모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세 번에 걸쳐 1천800만원 상당을 기부했는데 이 금액은 당시 충남지역의 소형 집 한 채 수준이다.
특히 박 시장은 2006년 모친상을 당했을때도 들어온 조의금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분수에 어긋날 정도로 많이 하게 됐는데 (기부가) 알려지는 게 불편해서 조용히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전보 다닐때에 전별금 같은 것들도 ‘하지말고’, ‘받지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억지로 주는 분들의 전별금을 기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평소 박 시장께선 기부를 많이 했다”며 “이번 고액 기부는 그냥 넘어갈 순 없어 약식으로나마 행사를 마련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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