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논란' 말 사망…잘 나가던 '태종 이방원'에 쏟아지는 비난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던 '태종 이방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발목이 잡힐 전망이다.

최근 KBS시청자청원게시판에는 1TV '태종 이방원' 7회 방송분에 등장한 이성계(김영철 분) 낙마씬에 등장한 말의 건강을 우려하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시청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등장하는 말들이 뼈가 다 드러나 보이고 앙상하다"라며 "한겨울에 물 뿌리고 말 다 비맞고 동물농장 같은곳에서 집중취재하면 좋겠다"고 했다.

KBS 1TV 새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포스터가 공개됐다. [사진=몬스터유니온]

이어 "이성계 낙마씬에서 말모가지가 땅에 완전히 꽂히더라. 말을 강압적으로 조정하지 않고서야 말이 정상적으로 달릴때는 저 자세가 나올수가 없을 것"이라며 "혹시 앞다리 묶고 촬영하신건가요? 앞발 묶어서 뛰다가 말 모가지 꺾인거면 바로 즉사했을것 같다"라고 문제제기를 했다.

동물자유연대 역시 '태종 이방원'의 해당 장면을 강하게 비판했다. 단체 측은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한다"라며 "공영방송인 KBS에서 방송 촬영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하는 것을 시대에 역행하는 부끄러운 행태"라고 비난했다.

20일 KBS는 이 말이 촬영 일주일 후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KBS는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는 "낙마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KBS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태종 이방원'과 공영방송 KBS를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살아있는 동물의 생명을 한낱 '소품' 취급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6년만에 부활한 KBS 정통사극 '태종 이방원'이 '동물학대' 논란을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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