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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삼성 준법위원장 "컴플라이언스, 면피용 아닌 기업철학 돼야"


김 위원장 "새 경험 쌓아 목표 달성…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신념 명확해야"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는 면피용이 아닌 기업철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18일 개최한 '대기업 컴플라이언스의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컴플라이언스는 단순한 면피용이 아니다"라며 "기업의 철학과 가치로 추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왜'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왜 컴플라이언스인가'에 대한 신념과 대의가 명확해야 한다"덧붙였다.

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아이뉴스24DB]
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아이뉴스24DB]

김 위원장은 컴플라이언스를 실천하기 위해선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이를 구체화할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고, 무엇보다 개별 회사든 그룹이든 최고 CEO의 확고한 의지가 견인해야 한다"며 "이를 구현할 조직이나 제도를 제대로 구축해야 하며 누가하든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세부적으로 유형화하고 유형별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룹 리스크와 계열별 회사 리스크는 결이 다른 문제라 단기·중기·장기 등 시기별 로드맵도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 위원장은 "각각의 대책은 예방·대응·회복이라는 세 단계를 망라하는 순환 방식이어야 한다"며 "궁극에는 컴플라이언스 문화를 확산해 저변을 다지고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준법위를 이끌고 있는 김 위원장의 임기는 내달 만료된다. 김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선임됐다. 지난 2020년 출범해 김 위원장이 이끈 1기 준법위는 그동안 경영승계와 노조, 시민사회 소통을 3대 준법의제로 정하고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후속조치를 권고해왔다.

김 위원장은 "2년쯤 전에 위원회가 출범했고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길이었으며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실패나 실수를 두려워했다면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쁜 경험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며 실패의 경험은 성공의 과정이고, 잘못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 경험은 나쁘지 않다"며 "애당초 준법위의 목표는 성공이나 완벽한 성과가 아니고, 새 경험을 쌓은 것이었다며 그 목표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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