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겉만 화려…액션·CG만 남은 '해적:도깨비 깃발'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힘을 가득 준 액션, 바다 비주얼은 충분히 살았다. 하지만 산만한 전개와 매력 없는 캐릭터에 흥미가 떨어진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해적: 도깨비 깃발'이다.

자칭 고려 제일검인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 분)는 우연히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한효주 분)에게 구조된다. 한 배에서 운명을 함께하게 된 이들이지만 산과 바다, 태생부터 상극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바람 잘 날 없는 항해를 이어간다.

'해적:도깨비 깃발' [사진=롯데엔터인먼트]

왜구선을 소탕하던 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의 보물이 어딘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적 인생에 다시없을 최대 규모의 보물을 찾아 위험천만한 모험에 나서기 시작한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적 부흥수(권상우 분)가 나타나 이들을 위협한다.

'해적2'로 불리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은 2014년 86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이다.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엑소 세훈, 김성오, 박지환 등 출연 배우가 완전히 바뀌고 내용도 달라졌다. 전편과의 연관성이 전혀 없다. 그렇기에 전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해적2'를 즐길 수 있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많이 노력했다"라고 밝힌 액션 연기와 수중 촬영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역동적이다. 특히 강하늘은 '고려 제일검'이라는 역할답게, 지금껏 본 적 없는 액션 연기도 수려하게 소화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영상도 제대로 '눈호강'이 된다. 환상적인 CG로 휘몰아치는 바다를 가로지르고 역경을 이겨내는 해적선의 항해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동화같은 바다 속, 바다에서 솟구치는 불기둥과 용암, 번개가 내리치는 번개섬은 물론이고 후반부 펭귄의 등장은 판타지적인 면모까지 더해 '해적2'만의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해적:도깨비 깃발' [사진=롯데엔터인먼트]

'해적:도깨비 깃발' [사진=롯데엔터인먼트]

하지만 매끄럽지 못한 전개와 매력적이지 못한 캐릭터들은 재미를 반감시킨다. 빵빵 터지는 웃음을 기대했다면 내려놓아야 한다. 부흥수와의 결말도 실소를 자아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불협화음이다. 특히 단주 해랑으로 나선 한효주는 캐릭터를 잘못 입었다.과장된 몸짓과 꾸며낸 말투가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단주로서 보여줘야 할 카리스마나 존재감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다 보니 강하늘과의 케미도 어중간하다.

이광수는 예능이나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던 그대로다. 첫 악역 연기에 나선 권상우의 활약도 미비하다. 채수빈은 왜 이 역할을 맡았나 싶은 의문을 남긴다. 연기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줄 분량도 없는 편이다.

1월 26일 개봉. 러닝타임 126분. 12세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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