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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케이뱅크 IPO향한 엇갈린 기대감…우려와 기대 사이


"업비트 의존도 높다VS흥행 가능성 크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를 향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권에선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우려하지만 시장은 카카오뱅크 선례와 실적 등을 금안하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7일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주요 증권사에 발송했으며 2월 중 주관사단을 선정한 뒤 연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금융권 내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비해 몸집이 작은데 반해 시기상조란 의견과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 등을 봤을 때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다.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증권가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흥행 가능성 높아"

먼저 증권가는 IPO흥행 가능성에 손을 들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도 연간실적도 순이익 200억원 이상으로 흑자전환이 유력하다"면서 "카카오뱅크 선례를 감안할 시 IPO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8년 4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자본금 5천억원, 자기자본 2천억 내외에서 머무르며 성장이 정체돼왔다. 이후 2020년 3분기부터 4천억원 내외의 유상증자 성공과 업비트 실명확인계좌 서비스 독점으로 고객 수와 이용자 수(MAU), 여수신이 늘며 성장세로 전환했다.

실제 케이뱅크는 2020년 6월말 고객 수 135반명, 수신 1조8천억원, 여신 1조3천억원에서 지난해말 고객 수 717만명, 수신11조3천억원, 여신 7조1천억원으로 뛰었다.

주식시장서도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왔다. 지난 10일 카카오뱅크 주가가 4만9천200원으로 52주내 최저가를 기록할 만큼 하락세를 보이고,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약진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증권가에선 케이뱅크 IPO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케이뱅크 상장 가능성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한편 우리금융은 6% 가까이 상장했는데 케이뱅크 지분을 12.68% 소유한 탓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케이뱅크의 상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아 하락한 데 반해 케이뱅크 2대 주주인 우리금융은 상승세를 보이며 사실상 케이뱅크의 IPO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드러난 셈이다.

◆ 업계 "업비트 의존도 높아…암호화폐 열풍에 좌우"

하지만 같은 은행권에선 여전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업비트 의존도가 크고 플랫폼 기업에 대한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에 뒤쳐질 순 없으니 공격적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라면서 "흑자전환을 했다해도 시기가 빠른 감이 있는데다, 업비트 의존도가 높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뱅크는 지난 5월에서 7월 암호화폐 열풍이 식으면서 수신잔고도 12조9천600억원에서 10조6천20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이같은 지적에도 IPO를 통한 성장을 꾀하겠단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기상조라고 보일 수 있지만 흑자전환 등 실적이 예상보다 빠른 만큼 상장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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