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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현대차 "미국서 전기차 생산…판매 비중 50%까지 올릴 것"


아이오닉 브랜드 본격 런칭…미국 시장 지속 성장 자신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를 통해 향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담당,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리조트월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러한 투자 계획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나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같은 향후 사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 전기차 생산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 [사진=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 [사진=현대자동차]

이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수립 중이라 말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판매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친환경차(HEV·PHEV·BEV)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런칭도 본격화한다. 특히 아이오닉 판매 권리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딜러에게만 부여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기준을 충족하는 딜러는 아이오닉을 판매할 수 있으며 이 기준 중 하나는 딜러가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오닉을 판매하는 모든 딜러는 충전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자체적으로도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최근 선보인 '아이오닉 5' 구매 고객들은 2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코나 EV부터 선보였으며 향후 다른 모델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뿐만 아니라 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하기도 했다. 전체 판매의 약 65%에 달하는 SUV 라인업이 자신감의 기반이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인 SUV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투싼, 싼타페, 싼타크루즈 등 훌륭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를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가 상승했다.

무뇨스 사장은 "J.D.파워의 소비자 지수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BMW, 아우디, 렉서스 같은 경쟁사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물류 부분에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다만 경쟁사 대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도체 자체 생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현지 생산 부품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현대차 브랜드가 혼다를 뛰어넘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도요타 다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아시아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뇨스 사장은 끝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있고 굉장히 강력한 그룹이며 미국에서 좋은 딜러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74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도 긍정적인 것들을 많이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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