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록 밴드 오프스프링이 새 앨범 발표에 앞서 앨범 수록곡들을
인터넷으로 무료 서비스하기로 해 음반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오프스프링의 이 같은 결정은 냅스터 등 무료 인터넷 음악 전송 행위를 사
실상 지지하는 것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LA타임즈는 15일 수백만장 이상의 음반판매기록을 세우고 있는 인
기 록 밴드 오프스프링이 새 앨범 ‘음모(Conspiracy of One)’ 수록 곡
을 홍보 및 팬 서비스 차원에서 음반 발매 이전에 인터넷을 통해 무료 서비
스할 것이라고 발표해 이 음반을 기획 출반하는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음반 ‘음모’는 소니 뮤직이 11월 14일 발매할 계획이다.
LA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오프 스프링은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새 앨범 수
록곡인 ‘진짜 장난꾸러기(Original Prankster)’를 9월 29일부터 다운
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음반 발매 때까지 앨범의 다른 수
록곡들을 순차적으로 다운로드 시킬 계획이다.
소니 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계
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니는 그러나 오프 스프링과 그
들의 아이디어를 살릴 수 있는 방향에서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오프
스프링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LA타임즈가 관계자의 말
을 빌어 보도했다.
오프스프링은 그러나 완강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밴드 리드 싱어인
덱스터 홀랜드는 “우리는 팬들을 갈취할 목적에서가 아니라 팬들에게 서비
스하는 차원에서 우리의 앨범을 인터넷에 띄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
리 음악이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된다 해서 결코 음반 판매가 줄어들지도 않
았다”고 밝혔다.
덱스트 홀랜드의 이러한 발언은 냅스터 등 인터넷 음악 공유 서비스가 매출
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음반회사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
다.
덱스터 홀랜드는 자신들의 98년 히트곡인 ‘아름다운 비행(Pretty Fly)’
이 인터넷에서 수천만 카피나 무료로 다운로드 됐지만 아름다운 비행이 수
록된 앨범 ‘아메리카나’는 무려 1200만 장이나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당시 롤링스톤지는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밴드로 오프스프링을
선정했으며 와이어드지는 ‘아름다운 비행’이 2200만 카피가 다운로드 됐
다고 집계했다.
오프스프링은 새 앨범 홍보 행사의 하나로 100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덱스터 홀랜드는 “이 상금은 팬들이 보내온 것”이라고 밝히고
“팬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발표했다.
/백병규 객원기자 bkb21@hana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