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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다짐 '무리'하면 오히려 '독'


고혈압 환자 '새벽 운동', 고연령층 '낙상' 주의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2년 첫 출근이 시작됐다. 새해가 되면 많은 이들이 스스로 올해 다짐을 한다. 일이든, 가정이든, 건강이든 여러 항목에서 반드시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한다. 자칫 건강을 위해 무리한 계획을 잡았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사례도 없지 않다.

고혈압이 있다면 겨울 새벽 운동은 주의해야 한다. 혈압은 온도와 깊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온도가 1도 내려 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가고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진다. 평소보다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무려 13mmHg나 상승한다.

혈관 수축에 의한 혈압상승 이외에도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 함량이 높아져 혈류장애를 일으키고 혈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특히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한 고혈압환자, 고령층에게 겨울은 두려움의 계절이 될 수밖에 없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중,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왼쪽부터). [사진=경희대병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중,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왼쪽부터). [사진=경희대병원]

김수중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우리 신체 구조상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외부로의 열 발산을 막다보니 혈관이 수축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이 상황에서 실내외 온도차에 의한 급격한 변화는 동맥경화증의 합병증의 발생위험을 높이고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급성 관동맥 증후군 및 심장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출을 마음먹었다면 번거롭더라도 옷을 한 겹 더 챙겨 입는 등 온도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 응급상태가 올 수 있어 따뜻한 햇볕이 드는 낮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많은 고령층은 외출을 삼가고 있다. 장기간의 실내생활은 활동량 감소에 이어 근력 감소까지 유발해 ‘아차!’ 하는 순간 낙상으로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폐경으로 호르몬 변화를 겪은 중년 이후의 여성이라면 더욱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유기형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령이라면 골다공증으로 뼈가 많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손목, 척추, 고관절에 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며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고관절 골절은 환자의 약 30%가 2년 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매우 위험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등의 경우를 살펴보면 고관절 골절 발생 후 24~48시간 내의 수술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수술 지연 시간이 짧을수록 합병증,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이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됐기 때문”이라며 “빙판길을 피해가는 등 최대한 낙상에 주의하고 비타민 D를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골다공증과 관련된 골절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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