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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증가율 3.2% 전망…작년 대비 증가세 둔화


수출 환경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상승·코로나19 재확산 등 꼽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난해 급증하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이 올해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천대 기업들을 대상(150개사 응답)으로 '2022년 수출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수출은 작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선박 8.1% ▲전기전자 5.4% ▲바이오헬스 2.2% ▲철강 2.1% ▲석유화학‧제품 1.7% ▲자동차‧부품 1.1% 등이었다.

서울 도심 빌딩 스케치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도심 빌딩 스케치 [사진=정소희 기자]

기업 수 기준으로는 58.7%의 기업은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41.3%의 기업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의 대다수(73.2%)는 세계 경제 정상화 및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교역 활성화를 수출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 단가 증가(9.6%), 주요 경쟁국의 수출경쟁력 약화(5.6%),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4.0%),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효과(3.5%) 등의 순이었다.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기업규제, 인건비 상승 등 국내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악화(28.9%),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7.6%),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문제(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3.2%), 높은 작년 수출 실적으로 인한 역기저효과(16.4%)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반(52.7%)의 기업들은 올해 수출 채산성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29.3%)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18.0%)보다 많았다. 수출 채산성은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수준을 의미한다.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47.4%),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26.3%), 환율 변동성 상승(11.4%), 인건비 상승(6.1%),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0.9%) 등을 부진 요인으로 지적했다.

올해 수출 환경의 위험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6.4%)과 코로나19 재확산(33.8%),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13.5%),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5.1%), 보호무역주의 확대(3.1%) 등이 꼽혔다.

이에 기업들은 원자재 등 물가 안정에 대한 정부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들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55.1%),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 대처(15.8%), 금융지원, 세제지원 확대(10.7%), 신흥시장 발굴, 수출처 다변화 지원(8.7%) 등의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긴축에 따른 수입수요 위축, 코로나19 재확산, 미중갈등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과 외교 현안 대처에 힘쓰고, 규제‧세제 정비 등 제도적 요인을 개선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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