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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증시 전망] 구조적 성장 산업에 주목···반도체·2차전지·IT·헬스케어 관심


"위드 코로나 수혜주 유효…내수 소비재 이익 모멘텀 최상위권"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풀린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2년간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동학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심화에 따른 금리상승, 공급망 병목현상, 경제성장률 둔화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출현 등 각종 변수로 변동성이 높아졌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은 내년 국내 증시에서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2차전지·헬스케어·정보기술(IT)과 같은 구조적 성장이 담보된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됨에 따라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반도체 업종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 소비재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투자 유망 업종으로 2차전지·헬스케어·IT·반도체 등을 꼽았다. 또한 위드 코로나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 소비재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추천했다. [사진=픽사베이]
증권가에서는 내년 투자 유망 업종으로 2차전지·헬스케어·IT·반도체 등을 꼽았다. 또한 위드 코로나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 소비재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추천했다. [사진=픽사베이]

◆2022년, 반도체 업종 투자 유효…삼성전자SK하이닉스 '톱픽'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반도체 다운사이클의 폭이 과거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위드 코로나 장기화 전망으로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투자 확대도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어 반도체 장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파크시스템스 등을 반도체 업종 가운데 최우선 추천 종목(톱픽)으로 꼽았다.

대신증권도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수출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사이클, 경기불안 심리와 병목현상 완화 시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에는 비중확대의 기회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주 가운데서도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견조한 메모리·비메모리 수요로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 메모리 다운사이클로 가격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공급사의 재고 수준이 낮고, 수요가 견조해 다운사이클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조적 성장 담보된 2차전지·헬스케어·IT 주목

내년에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평가에 있어 업종 구성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제약·바이오, 인터넷, 2차전지, 자동차(전기차) 대표주들이 포진해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되고, 소외 받았던 산업 구도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시장 구조가 형성된 만큼 이전보다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지지선을 확보하고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전망에서 이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중에는 구조적 성장주인 인터넷, 2차전지와 수출주인 반도체, 자동차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고한다"며 "공포심리를 기회로 활용해 포트폴리오 베타를 높여 내년 하반기 상승추세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도 내년 1월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라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는 만큼 헬스케어와 IT 업종의 강세가 연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설 전략과 관련한 발표가 기대된다"며 "CES 또한 참여기업은 축소됐지만,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테마 형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수혜주 유효…'내수 소비재'에 주목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리오프닝(경기재개)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했던 지난해와 올해 초의 상황과는 달라진 환경이 형성된 만큼 경기 정상화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위드 코로나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 모멘템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내수 소비주들의 내년 이익 모멘텀은 최상위권에 속한다"며 "여기에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까지 가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 11월 1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을 발표하고 시행했을 때 음식료품점의 이동성지수는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향후 내수 소비주들의 실적 개선과 이익전망은 상향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변화로 판단할 수 있으며, 올해 상반기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의 강세와 유사한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텔·레저는 급격한 실적 반전이 예상되며, 소매(유통), 필수소비재 등은 완만한 이익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로 수출 증가세에 놓여 있는 에스테틱 업종과 중소형 개별주에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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