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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기업 체감경기 '꽁꽁'…내년 1월 전망 '부정적'


1월 BSI 전망 96.5…내수·수출, 제조·비제조 전방위적 경기 위축 전망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5개월 만에 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지난 18일부터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월 BSI 전망치는 96.5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전망(95.2) 이후 5개월 만에 100선을 하향 돌파한 것이다.

12월 BSI 실적치는 100.3을 기록해 기준치를 상회했으나, 지난 11월(102.2)에 비해서는 1.9p 낮아졌다.

지난 18일부터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지난 18일부터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부문별 1월 전망치는 내수(94.6)와 수출(98.4)이 동시에 부진해 기업들의 대내외 경기전망이 모두 어두웠다.

한경연은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전국 사적모임은 4인 이하로, 식당·카페 운영마감 시간은 밤 9시로 제한했다.

또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해상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수출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5대 항로 운임을 기초로 산정한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17일 기준 4천894.6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프=한경연]
[그래프=한경연]

기타 부문에서도 투자(103.3)와 고용(106.0)을 제외한 자금사정(96.7), 채산성(92.9), 재고(104.1) 등 전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항만 적체의 영향으로 채산성(92.9)과 재고(104.1)가 2021년 조사기간 중 최저치(재고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1월 BSI 전망치를 살펴보면 제조업 94.2, 비제조업 99.4를 기록해 산업 전방위에 걸쳐 기업심리가 위축됐다. 제조업의 경우 특히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8.6),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5.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6.7) 등 자동차 업종 및 주요 후방산업이 90선 아래로 큰 폭 하락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차질 장기화로 완성차 제조기업의 생산·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타이어, 1차금속 등 중간재 업종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래프=한경연]
[그래프=한경연]

비제조업의 경우 여가·숙박 및 외식(83.3), 도·소매(92.7) 등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의 영향이 큰 산업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외 경기회복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전국민 대상 3차 백신접종률 확대, 방역강화 등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한편, 기업의 원자재 수급 안정 등을 통해 경제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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