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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맥·빈맥 등 부정맥…노화, 고혈압, 당뇨, 수면무호흡증이 원인


60~65세에서 유병률 크게 증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느리거나, 빠르게 뛸 경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사람의 심장은 1분에 약 60~100회의 범위 안에서 규칙적으로 뛴다. 이 범주보다 심장이 느리게 뛸 경우 서맥(徐脈), 빨리 뛸 경우 빈맥(頻脈)이라고 한다. 이를 통칭해 부정맥(不整脈)이라고 일컫는다.

심장 근육은 전기 신호를 통해 수축한다. 부정맥은 이러한 전기 신호 체계에 변화나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부정맥의 종류는 서맥, 빈맥뿐 아니라 심방조기수축, 심방세동, 심실세동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모든 형태의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일컫는다.

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시술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시술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심장의 움직임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의 주된 원인은 노화이다. 고혈압과 당뇨 등의 기저질환과 수면무호흡증, 지나친 음주와 비만, 폐 기능과 갑상선 기능 저하 등도 원인이 된다.

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원인과 종류가 다양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부정맥이라고 해서 치료가 어렵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부정맥 심장 치료에 완치가 없다고 대부분 생각하는데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로 쉽게 완치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방세동 같은 난치성 부정맥도 상당수는 약제와 시술로 정상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부정맥은 60~65세를 기준으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는데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부정맥 중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은 심방세동”이라며 “부정맥은 증상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여러 가지인데 크게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과 ‘심장 내 기기삽입술’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빈맥의 경우 맥이 빠르게 발현되는 부위를 찾아낸 후 고주파 전극으로 태워서 인자를 제거하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란 시술을 적용한다. 가장 대표적 증상은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으로 이 경우 시술이 동반되면 대부분 완치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맥의 경우 심장박동기를 삽입해 심장 박동수를 규칙적으로 끌어올린다. 심장 안에는 전기가 흐르는 길이 있다. 심장박동기를 삽입해 이곳에 전기자극을 주면 맥박을 정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레프트 번들 브랜치 페이싱(Left Bundle Branch Pacing)’ 치료법도 있다. 심실에 박동기의 전극을 넣을 때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우심실 첨부에 삽입을 했는데 심실 중격을 조금 뚫고 들어가서 넣는 최신 시술이다.

심부전이 심하거나, 급사에서 소생된 환자에게는 급사를 예방하기 위해 제세동기를 심장 내부에 삽입하는 ‘제세동기 삽입술’을 시행한다. ‘피하형 제세동기 삽입술’은 왼쪽 가슴 위쪽 피부 아래에 제세동기를 삽입한다. ‘일반적인 경정맥 제세동기 삽입술’과 차이점은 심장이 아닌 옆구리에 삽입한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들이 다른 치료로 인해 관련 약을 일주일 정도 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자칫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기기를 삽입한 분들은 상처를 잘 관리해 주고, 휴대폰을 기기 가까이에 대지 않도록 하고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을 이용하는 것은 괜찮은데 자석을 일부러 기기 주위에 갖다 대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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