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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로 버텨'…화장실에 갇힌 70대 노인 15일 만에 구출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샤워하러 들어갔던 욕실에 갇혔다가 15일 만에 구조됐다.

7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A(77)씨가 욕실에 갇힌 지 15일 만에 구조됐다.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화장실에 갇혀있다 15일 만에 구조됐다.  [사진=뉴시스]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화장실에 갇혀있다 15일 만에 구조됐다. [사진=뉴시스]

A씨의 지인이 이날 오전 "혼자 사는 A씨가 연락이 안 된다"며 해당 아파트 관리실을 찾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은 A씨의 자택 현관문을 한참 동안 두드렸지만, 인기척을 느낄 수 없어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다.

잠겨있던 화장실 문을 뜯고 들어가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보름 전 A씨는 샤워를 하기 위해 안방에 딸린 욕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이 고장 나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당시 A씨의 휴대전화는 욕실 밖에 침대 위에 있었다. A씨는 15일 동안 욕실에서 수돗물을 마시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씨는 야위었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방 보일러가 돌아가고 있어 크게 춥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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