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용, 12일 만에 또 해외로…위기감에 직접 나섰다


이재용, UAE 출장길 올라…"잘 다녀오겠다" 짧은 답변 후 출국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은 12일 만으로, 경영상황을 둘러싼 엄중한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UAE로 출국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을 마치고 약 3시간 만에 UAE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출장 목적이 어떻게 되느냐", "중동에서 집중해서 볼 사업 분야는 무엇이냐", "어떤 사업 파트너를 만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잘 다녀오겠다"며 "목요일(9일)에 돌아온다"고 짧게 답변했다.

UAE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지난달 14~24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지 12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3개월 만에 해외 경영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한 다음 공판 기일(16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생긴 상태다. 다만 짧은 출장 일정을 마치고 나흘 만에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해외 행보에 숨 가쁘게 움직이는 것은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 후 성과보다는 위기감을 더욱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고 출장 소회를 밝혔다.

당시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파운드리 신규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택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1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 모더나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UAE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G와 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사우디로 출장을 떠나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연말과 연초 중으로 또다시 글로벌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달 27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2주간 겨울철 휴정기를 가질 예정으로, 이 부회장은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20일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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