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명품?"…317만원 루이비통 新가방 열었더니 '쓰레기' 가득


루이비통·백화점 대처에 소비자 격분…"리퍼·반품 제품 설명 없이 판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명품을 이렇게 샀다는 제가 너무 호구 같아요. 317만원이나 주고 리퍼 제품을 사다니…"

국내 매출 1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반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소비자에게 고지 없이 제대로 검수하지 않고 재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루이비통 매장에서 산 새 가방에서 소지품이 발견됐다. 이 가방의 가격은 317만원이다. [사진=네이버 명품 카페 시크먼트 캡처]

4일 네이버 최대 명품 커뮤니티 시크먼트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2일 경기도 성남시 B백화점 판교점 루이비통 매장에서 317만원짜리 '삭플라 PM' 가방을 구매했다.

하지만 박스를 개봉한 A씨는 가방 속에 들어있는 물건을 보고 당황했다. 새 가방 속의 내부 주머니에 크리넥스 성인용 마스크 1매와 베이비 마스크 1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제공하는 트니트니 수첩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물건을 판매한 루이비통 직원의 명함에 적힌 번호로 가방 내부를 찍은 사진과 함께 "내부 포켓 안에 이런게 들어있고, 심지어 외출 한 번 하고 반품 한 듯한 가방을 제가 구매했다"고 문자를 보냈다. 또 "판매자분들은 가방 내부 확인도 안하고 패킹을 해서 저에게 줬다"며 "본사에 클레임 진행하고 환불처리할테니 환불 갈 때 대기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답이 없었다. 이에 A씨의 남편이 백화점 측에 전화를 걸어 판매 직원과 통화를 청하자 다른 직원을 통해 답변이 돌아왔다.

판매 직원은 자기가 반품받은 물건을 자신이 쉬는 날 또 다른 직원이 판매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매장 방문이 껄끄러울테니 퀵 서비스를 통해 반품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매장에서 삭플라 가방을 보여달라고 했을 때 해당 직원이 매장 내부 서랍에서 꺼내서 보여줬다는 점을 떠올리며 대충 넘어가려는 태도에 기분이 나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루이비통 고객센터에도 문의했지만, 루이비통 측은 매뉴얼대로 "판매 직원 대신 사과한다"며 "해당 매장에 내용을 전달하겠지만, 답변이 바로 올 지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B백화점 고객센터에도 방문했다. 루이비통 매니저와 백화점 관계자를 만난 A씨는 그들에게 직접 가방에 들어있는 마스크 등 소지품을 보여주며 리퍼 제품 재판매에 대한 해명을 백화점과 루이비통 매장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루이비통 본사 측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했고 뒤늦게 루이비통 매장 직원의 전화를 통해 "시간 나실 때 매장에 방문하면 소정의 상품과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싶다"는 연락만 받았다. A씨는 루이비통 본사 측에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 직원들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공지 등을 요구했지만 본사 측은 '어렵다'는 대답을 내놨다.

A씨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반품된 가방을 317만원이나 주고 산 셈"이라며 "리퍼나 반품 제품을 설명도 없이 판매하는 기본도 못 지키면서 무슨 명품이라고 콧대를 높이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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