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오프라인 빗장 여는 'CES 2022'…관전 포인트는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 개최…스마트홈·디지털 헬스케어·식품·우주기술 등 주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2'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참여 기업들이 어떤 새로운 제품과 전략을 내세울 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스마트홈과 디지털 헬스케어, 식품·우주기술 등이다. 이에 맞춰 이번엔 전시공간에도 큰 변화를 줄 것이란 관측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ES 전시회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시간 기준)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2'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코로나 예방 접종을 완료한 이들만 참석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CES 2022' 전시장 전역과 공연장에선 마스크 착용이 필수로, 거리두기 시행과 함께 일부 동선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캐런 춥카 CTA 부회장은 "전시공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했다"며 "기존 보다 넓고 쾌적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 전시장 전경 [사진=CES 2022 홈페이지]

이번 전시회는 팬데믹으로 인해 2년만에 개최되는 오프라인 전시회로, 글로벌 3대 IT 전시회 중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처음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높다.

주최 측에 따르면 참여 업체 수는 'CES 2020(4천500여 개)'보다 크게 줄어든 1천700여 개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LG전자, 현대차그룹 등 300여 개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업과 인원이 줄어들었지만 주최 측은 오프라인 행사 시 테크 웨스트, 이스트, C스페이스 등 기존 공간을 그대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새로운 전시공간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10억 달러가 투입된 이곳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시장으로, 삼성전자가 만든 디지털 사이니지가 내부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이곳에선 전기차, 자율주행차, 마이크로모빌리티, 에어택시(UAM) 및 부품업체들이 전시하는 모빌리티가 집중 전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M, 현대, 다임러, BMW, 데이먼모토사이클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각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전기차, 운송 솔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시속 130마일로 달리는 자율주행 레이싱도 처음으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럴홀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캐논 등 전통 가전 및 테크 기업들이 한층 진화된 TV와 전자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기존처럼 제품을 현장에 전시하지 않고 부스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관람객은 부스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을 비롯해 이전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며 "현장에 오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센트럴홀에는 '게임' 카테고리도 추가된다"며 "전통 기업들의 전시 공간에 게임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CES가 산업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완공한 새 전시공간 LVCC 웨스트 [사진=LVCC]

모빌리티 전시가 노스홀에서 웨스트홀로 이동하면서 노스홀에는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제품 전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선 헬스케어, 스마트 건강, 스마트시티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부스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우스홀은 이번에 전시장으로 사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또 업계에선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보링 컴퍼니에서 설치한 'LVCC (컨벤션) 루프'를 이번 행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볼 거리로 꼽았다. 컨벤션 루프는 LVCC의 웨스트, 센트럴, 사우스홀을 이동하는 새로운 지하 교통 시스템으로, 테슬라 모델Y와 모델X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 차량은 62대가 운행된다.

LVCC 측은 "센트럴홀 전시장 지하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약 2.73km 길이의 터널에 3개의 정류장이 있고, 각 정류장을 2분 내에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CES 2022' 스페이스 테크 전시 안내 [사진=CES 2022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 이번 'CES 2022'에서 주목 받는 핵심 기술로는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푸드테크 ▲미래 모빌리티 ▲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 압축된다. 스마트홈의 경우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혁신 가전과 스마트홈 플랫폼 최신 동향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높아진 위생과 건강 수요도 내년 CES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디지털 건강' 분야의 참관이 늘어났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이에 맞춰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로버트 포드 애보트 CEO가 기조연설에 처음 나서게 됐고, 모더나를 비롯해 원격의료,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대거 전시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내년 CES에선 식품, 우주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에선 전통적인 식품 생산, 판매를 벗어나 로봇과 빅데이터 분석 등 IT를 접목해 푸드테크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스푼·비욘드·허니콤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우주탐사 기술을 소개하는 '스페이스 테크'에서는 퀄컴, 스카이디오, 두산 등이 우주에서 활용되는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나사(NASA)와 계약을 맺고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물품을 운반하는 회사인 제로지(ZeroG)와 시에라스페이스 등의 기업도 소개된다.

본 전시회에 앞서 1월 3~4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진행되는 미디어데이 행사에선 최신 동향, 제품 출시, 기술 트렌드 소식이 대거 공개된다. 미디어 데이에 참여하는 업체는 보쉬, 캐논, 콘티넨탈 AG, 데일리페이, 두산 밥캣, 하이센스, 현대, 인텔, 존디어, LG전자, 마그나 인터내셔널, 오므론 헬스케어, 파나소닉, 프록터앤갬블, 퀄컴, 소니, 발레오, 빈패스트, ZF그룹 등이다. 3일에는 CTA가 매년 발표하는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도 공개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사진=삼성전자]

또 1월 4일 진행되는 기조연설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 겸 CEO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CEO ▲로버트 B. 포드 애보트 회장 겸 CEO가 무대에 오른다. 이 중 한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퀀텀닷(QD) TV을 포함해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1 FE' 등 혁신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내년에 개최되는 글로벌 행사는 예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중국은 전시자와 관람객 모두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으로 사람들이 집에 투자하길 원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와 보안, 조명, 엔터테인먼트 솔루션까지 모든 것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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