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나이지리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KF인증을 받은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사 부인 A씨는 3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쓴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처음엔 숙소에서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계속 쳐다보니까 신경 쓰여 벗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방역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고 거짓 진술을 한 이유에 대해 "내가 잘못한 건가 하는 걱정에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고 했다.
목사 부부는 방역 택시가 아닌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B씨 차량을 이용했다.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목사 부부는 당시에도 KF인증을 받은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목사 부부가 방역 택시를 이용했다고 거짓말을 한 까닭에 B씨는 초기 역학 조사에서 제외됐으나 추후 오미크론으로 확진됐다.
B씨가 양성 판정을 받기전까지 접촉한 사람은 종교시설 모임 참석자 411명 등 총 580명으로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A씨 부부가 거짓 진술을 하면서 B씨가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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