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시장조성자 과징금 재검토…제도적 개선도 추진"


"스트레스테스트로 증권사 사전적 리스크 관리 강화"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시장조성자의 시장질서 교란 행위와 관련해 국내외 증권사들에 대한 과징금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한국거래소의 시장조성자 제도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고 필요한 제도적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사 CEO 간담회 행사에 (왼쪽부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조성자 제도 과징금과 관련해 2016년 내용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필요한 수준만큼 책임지도록 과징금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징금 철회와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운영 사항 등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거래소와 증권사가 계약을 체결해 사전에 정한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도·매수 양방향의 호가를 제시해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제도다.

앞서 금감원은 호가 제시 과정에서 주문 정정·취소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을 두고 시장조성자로 참여한 일부 증권사들이 시세를 교란했다고 판단, 국내외 9개 증권사에 총 480억원을 과징금으로 부과하겠다고 사전 통보한 상태다. 이에 증권사들은 제재 수위가 과도하다며 반발했다.

정 원장은 또 시장조성자 제도 관련 기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거래소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면서 제도 관련 문제를 같이 보고 있다"며 "전체적인 운용현황이나 해외 사례 등을 감안해 필요한 제도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원장은 시장 리스크의 중심에 선 증권사가 수익성 추구 이외에 잠재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사전적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시사했다.

정 원장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종합검사는 사후적 감독이 핵심"이라며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한 사전검사를 병행해 예방검사에 중점을 두고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에 대한 감독·검사 방향과 관련해서는 '3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법과 원칙에 따라 △사전·사후 감독의 균형을 추구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적 감독 강화 등이다.

또한 정 원장은 기업금융 활성화와 관련해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도입 등의 제도 개선이 현실적으로 체감되도록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수익성이 부진한 퇴직연금 시장의 제도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연금상품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다양한 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상장리츠 등 녹색금융과 부동산금융에 대한 자산운용 관련 위험값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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