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10월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
1일 완성차 5사의 10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54만8천192대로 전년 동월(70만5천47대) 대비 22.2%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4개사가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이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5만7천813대, 해외 24만9천226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30만7천39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했고,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2.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9천448대, 쏘나타 6천136대, 아반떼 3천368대 등 총 1만8천978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2천582대, 싼타페 3천494대, 투싼 2천911대, 아이오닉5 3천783대, 캐스퍼 2천506대 등 총 1만8천194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6천119대, GV70 2천892대, GV80 1천828대 등 총 1만1천528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 3만7천837대, 해외 18만3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국내는 21.2% 감소, 해외는 18.4%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74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7천468대, K3(포르테)가 1만6천62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10월 한 달 동안 내수 2천493대, 수출 4천382대 등 총 6천875대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64.7%, 수출은 82.0% 줄면서 전체적으로 78.1%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의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신임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내수와 글로벌 시장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내수 3천279대, 수출 1천500대를 포함 총 4천779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국내·외 시장 호평과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3.1% 감소한 것이다.
쌍용차는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평과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를 통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한 르노삼성차는 내수 5천2대, 수출 6천625대로 총 1만1천627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는 30% 감소했으나 수출은 1590.1% 증가해, 전체 판매는 54.3% 증가했다. 특히 XM3는 내수 792대, 수출 4,819대 등 총 5천611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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