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시계는 ‘거꾸로’ 간다…거꾸로행정위원회·멘토링 설치 운영


MZ세대와 소통 문화 만들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카이스트(KAIST)에 ‘거꾸로행정위원회’와 ‘거꾸로멘토링’이 11월부터 운영된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참여와 소통 기반의 새로운 행정문화 조성을 위해 11월부터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거꾸로 조직도’를 보며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상호 간 이해, 참여와 소통,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이광형 총장의 경영철학을 행정 부문에 적용해 KAIST만의 고유문화를 형성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형식적 시스템에 머물지 않고 내실있는 운영이 될 수 있을 지 눈길을 끈다.

카이스트. [사진=카이스트]

‘거꾸로행정위원회’는 행정과 직원사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소통 창구로 올해 9월부터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사회적 요구에 발맞춘 정책과 제도 발굴, 의견수렴, 공감대 형성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가장 젊은 세대가 위원장을 맡도록 해 젊은 세대로부터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혁신을 유도한다. ‘원급 50%, 선임급 20%, 책임급 20%’의 비율로 위원을 ‘거꾸로’ 구성해 MZ세대 중심으로 위원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박효은 ‘거꾸로행정위원회’ 위원장은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낼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위원회의 젊은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거꾸로멘토링’도 시행한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전통적인 멘토링과 반대 개념으로 젊은 후배 직원이 처장, 부장 등 선배 보직자들의 멘토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MZ세대의 문화와 가치관을 직급·나이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교류하고자 기획됐다.

30대 미만의 MZ세대로 구성된 멘토들은 운영방식과 장소 등을 주도적으로 정하고 월 1~2회 멘티와 만남을 통해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거꾸로멘토링’은 MZ세대의 여가생활, 문화, 직업관 등의 주제로 세대 간 공감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또한 최신 애플리케이션과 SNS 활용법, 메타버스 등 IT 기술을 공유하며 역량향상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멘티로 참여한 정선태 행정부장은“KAIST에 처음 입사했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며 “사회와 직장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MZ세대의 사고와 문화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방진섭 카이스트 행정처장은 “변화와 혁신은 그 내용뿐 아니라 구성원을‘주체’로 인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KAIST가 추진하는 행정 변화와 혁신이 대학 사회에 수평적이고도 역동적 행정문화로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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