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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통해 조기 식도암 치료한다


환자 부담감 낮추고 치료 효과는 높여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내시경을 통한 조기 식도암 치료가 가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50대 이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도암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남성의 발병률이 10배 높다. 대장암, 폐암, 위암보다는 발병 빈도가 낮은데 예후가 나쁘고 식도가 좁아져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는 만큼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암 중 하나다.

식도암 수술은 암 병변을 절제한 후 남아 있는 식도를 위나 대장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심장과 폐 수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에서 주로 진행한다. 가슴과 복부를 열고 진행되는 광범위한 수술인 만큼 수술시간이 길고 합병증 위험이 크다. 식사 등 정상적 일상생활을 하기까지는 6개월 이상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환자는 물론 보호자에게 부담스럽다.

장재영 경희대병원 교수가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장재영 경희대병원 교수가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장재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조기 위암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ESD)이 대장암과 식도암까지 치료범위를 넓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내시경을 통해 삽입한 특수 전기 칼로 암 병변을 도려내는 방법으로 시술 시간은 평균 1시간 이내며 상처나 흉터가 남지 않고 재발이나 합병증 위험 또한 상대적으로 낮아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감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식도암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상은 점막층에 국한된 표재성 식도암으로 이 중에서도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조기 식도암이다. 지속적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신속히 방문해 식도암 유무를 조기에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시술 전에는 초음파 내시경, 컴퓨터단층촬영(CT), 3차원의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 검사를 통해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장 교수는 “기다랗고 좁은 원통 구조인 식도의 경우, 위나 대장에 비해 벽이 얇고 주요 장기가 인접해 있다 보니 자칫 잘못하다간 출혈,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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