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인사 개입했나" 野 질의에 이재명 "기억 안 나"


"범죄인 취조하는 곳이냐" 불쾌감 보이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국회 국토위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경기도청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자료를 들고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인사 개입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 질의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0년 6월 성남시장 당선 후 유 전 본부장 인사에 지시 혹은 개입한 사실이 있느냐'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십몇 년이 지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인사 결정 절차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제가 개입할 일은 없고 권한이 있으면 사인을 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 사람(유 전 본부장)을 채용하라고 지시한 적 없느냐"고 거듭 물었고 이 지사는 "기억이 안 난다. 의원님은 십몇 년 전 사업한 일을 다 세부적으로 기억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불법적으로 뭘 했을 리는 없고, 인사절차 자체를 기억 못 하겠다"며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이 지사가) 전혀 개입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 이렇게 이해하겠다"고 말하자 이 지사는 "타인의 의사를 추단한다"며 반발했다. 또 이 의원이 "묻는 대로만 답변을 하라"고 하자 "여기가 범죄인 취조하는 곳도 아니고"라며 불쾌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본부장직을 맡기에 자격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유 씨를 보니 건축사무소에서 운전경력 두 달,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장이 경력 전부"라며 "시설관리공단 임원으로 임명될 자격 요건을 따져보니 맞는 게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유동규는 '내 말이 곧 이재명 말'이라고 주민들에게 얘기한 것을 당시에 알고 있었나"라고 질문했고, 이 지사는 "유동규가 그 정도 영향이 있었으면 제가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정말 유동규에게 권한을 줘서 주도적으로 개발하게 하려고 했으면 사장을 시켰을 것인데 본부장 아닌가"라며 "유동규를 통해 제가 몰래 할 이유가 없다. 도시개발사업단이 공식적으로 있기 때문에 거기도 전문가들이 있다. 거기서 주도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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