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목돈받을 사람이 범인" 이재명 "내가 대장동 이익환수 설계"


행안위 국감… 이재명 "몰빵해서 이익주자 한 것은 국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자신을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설계자로 지목하며 개입·이익 취득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선후보직 사퇴 의향이 있냐는 야당 의원 지적에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다"면서도 민간사업자 내부 이익 나눠먹기가 아닌 성남시 공공환수 내용, 보장 등 절차를 설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설계에 관여, 개입했거나 내용을 알았거나, 이익을 일부 취득했거나 취득할 예정이면 도덕적 책임을 지고 후보직 사퇴 의향이 있는가"라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설명했다.

이 의원은 "대장동게이트는 점점 '이재명게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며 "(이 지사는) 계속 돈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하는데 기본이 100억, 1천억이다. 몇천만원 잔돈, 몇십억 푼돈 받은 사람이 범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목돈받을 사람이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지사는 "마치 제가 민간 사업자 내부 이익을 나누는 설계를 한 것처럼 호도하고 싶겠지만 성남시 공공환수액 내용, 방법, 절차, 보장책 등을 제가 설계했다는 것"이라며 "장난, 로비하니까 확정이익으로 해라, '먹튀' 못하게 해라, 경쟁시키고 대형금융기관 참여시켜라, 혹여라도 부정이 없게 개발이익환수조치를 만들자, 이런 것이 제가 한 설계"라고 응수했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이자 관련 배임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지사의 연결고리를 겨냥한 질의도 있었다. 이 의원은 "이 지사는 유동규를 실무자일 뿐이라고 했는데, 단순 실무자가 설계자 뒤통수를 수년 간 제대로 친 거라면 설계자란 분은 호구였거나 바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장동 개발 이익을 몰빵해주고 몰빵받은 대장동 '깐부(같은 편)'들을 소개하겠다"며 유 전 본부장과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고재환 성남의뜰 대표 등을 거론한 뒤 "유동규가 없었다면 대장동 깐부가 가능했을까. 대장동게이트를 보면서 신데렐라는 남자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깐부대장 유동규의 백마탄 왕자는 이 지사였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유 전 본부장 임명 당시 인사 개입 사실이 없냐고 이 지사에게 따져물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임명 과정은 잘 모르겠는데 임명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시의회에서 문제 제기가 있어서 당시 감산지 뭔지 해서 아무 문제 없이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 의원의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측근 민간사업자에 대한 '이익 몰빵'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몰빵해서 이익을 주자고 한 것은 국힘이었다. 국힘 시의회가 민간개발해주자고 4년 동안 저를 괴롭혔다"고 응수했다.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 초과이익을 환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남시 합동회의를 통한 명시적 방침이 비율로 정하면 장난을 치니, 부정소지를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 초과이익의 '비율'이 아니라 '확정'을 한다는 것이었다"며 "당시 기준으로 땅값이 5% 떨어졌다면 개발업자는 1조5천억 투자해 9백억을 받고, 10% 떨어지면 손해를 보는데 성남시는 5천500억으로 (이익이) 계속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값이 오를 경우는 업자의 이익이 되지만 예측 못한 하락이 생기면 업자는 손해를 보게 돼 있었고 저희는 확정이익을 갖게 돼 있었다"며 "행정은 투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