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출범 1년' 티빙, 토종 OTT 성장史…이젠 글로벌로 간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티빙 커넥트 2021' 티빙이 강력한 팬덤과 프랜차이즈 IP를 바탕으로 글로벌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18일 티빙 독립 출범 1주년 기념 '티빙 커넥트 2021'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CJ ENM 강호성 대표, 네이버 한성숙 대표, JTBC 스튜디오 정경문 대표, 티빙 양지을 대표, 이명한 대표, 나영석PD, 이욱정PD, 석종서PD, 이준익 감독 등이 참석했다.

티빙 양지을 이명한 대표가 18일 티빙 독립 출범 1주년 기념 '티빙 커넥트 2021'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양지을 대표는 "티빙은 세계 최고의 K콘텐츠 플랫폼이 되기 위한 1단계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자평한다"며 지난 1년간의 행보를 돌아본 뒤, CJ ENM 강호성 대표, 네이버 한성숙 대표, JTBC 스튜디오 정경문 대표를 소개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티빙은 CJ ENM의 풍부한 크리에이티브와 자원을 티빙으로 이원해 우리만의 K콘텐츠 저력을 보여줬다"며 "향후 티빙은 K콘텐츠 명가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 글로벌에서도 K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 성장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정경문 JTBC 스튜디오 대표 역시 티빙의 독립 출범 1주년을 축하하며 "티빙은 국내 OTT 플랫폼 중 가장 완벽한 사업구조를 유리한 입지에 서 있다. JTBC는 앞으로 티빙이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사 콘텐츠를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 글로벌 비전에도 적극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티빙의 제작역량과 네이버의 유통 및 마케팅 역량의 시너지는 티빙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줬다"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티빙의 협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며, 웹툰 웹소설 등 네이버 IP가 티빙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양지을 대표는 티빙의 성장지표 및 비전을 발표했다. 닐슨코리아클릭 자료에 따르면 티빙은 모바일 앱의 UV 수치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티빙 앱 설치 건수는 지난 1년간 3.5배 늘었고, 월 1회 이상 방문 고객 역시 2배가 늘었다. 총 누적 유료 가입자 역시 3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 콘텐트 독점 중계로 남성 가입자 역시 231% 대폭 상승했다. 이는 티빙의 남성향 콘텐트가 성공적으로 먹혀든 것이다.

이명한 대표는 티빙 콘텐트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비전을 공개했다. 이명한 대표는 ▲프랜차이즈 IP 본격 가동, 세계관 확장 및 팬덤 확대, ▲웹툰 웹소설 등 원천 IP를 활용한 LTV 밸류 확장, ▲색다른 팬덤을 공략한 장르 다변화와 외연 확대, ▲상생과 공생을 추구하는 유통 전략 다변화 등 구심점을 바탕으로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티빙 이명한 대표가 18일 티빙 독립 출범 1주년 기념 '티빙 커넥트 2021'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나영석PD, 이욱정PD, 석종서PD, 이준익 감독 등 티빙의 대표 인물들이 등장해 향후 콘텐츠 계획을 밝혔다. '스프링 캠프' 나영석 PD는 "티빙 오리지널 제작에 제한은 없었지만, 일종의 도전이었다. 첫 오리지널로 스핀오프를 선택했다. '신서유기' 새 시즌이 들어간다면 제일 좋겠지만 문제는 티빙이라는 플랫폼은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 콘텐츠에서 조금 진화되고 변화된 스핀오프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티빙은 다른 OTT플랫폼에 비해 K콘텐츠가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화된 요소다. 이제 나아갈 길은 글로벌이다. 지금이 분기점이자 갈림길이다. 트리거만 있다면 티빙의 K콘텐츠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푸드 크로니클' 이욱정 PD는 "다큐멘터리는 호기심을 갖고 떠나는 여행이다.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거나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다. 나는 음식을 통해 세상을 정말 잘 관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호기심이 많고 지식에 대한 욕구도 많다. OTT 플랫폼이 생기면서 다큐의 르네상스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욱정 PD는 "티빙 오리지널 첫 번째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만들어 책임감도 크지만 또 흥분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제대로 짚는 감각적 작품이 될 것"이라 기대를 당부했다.

'신비아파트' 석종서PD는 "'신비아파트'의 최고 시청률이 4~13세 기준 10%를 넘었다. 투니버스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이다"며 K애니메이션의 확장 가능성을 언급한 뒤 "애니메이션 소비층은 아이들이었다. 이제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나올 때 됐다. 그래서 '구미호뎐'을 선택했다. K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물 '욘더'에 도전한 이준익 감독은 "역사물을 많이 찍다보니 벗어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약 10년 후의 미래를 통해 우리가 사는 모습들을 선명하게 들여다보고 싶다"며 "관객과 좀 더 폭넓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드라마적인 형식에 도전하는 것도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운신의 폭을 넓힌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K-SF의 방향성에 대해 "모두와 똑같은 생각으로 기존을 따라할 필요는 없다. 또 다른 세계의 SF를 찾아봐야 한다. SF도 종래의 세계관과 또 다른 세계관을 개척하는 시도를 통해 한국영화도 SF의 장르를 열어볼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설명했다.

티빙 양지을 대표가 18일 티빙 독립 출범 1주년 기념 '티빙 커넥트 2021'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K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글로벌 계획도 공개됐다. 양지을 대표는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선진 시장에 진출하고 추후 10개국 이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티빙은 라인 및 복수 미디어 회사와 구체적 협력을 논의 중이다. 라인과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양사간의 태스크 포스가 구성됐다.

이명한 대표는 "티빙은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금이 적기라 판단하고 적극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뜻과 역할의 합이 맞는 파트너와 열린 제휴를 맺고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우뚝 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티빙 양지을 이명한 대표가 18일 티빙 독립 출범 1주년 기념 '티빙 커넥트 2021'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명한 대표는 향후 티빙의 투자 계획에 대해 "800만 가입자 목표 기준으로 3년간 4천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순조롭게 가고 있다. 남은 재원을 어떻게 적절하게 써야 할지 고민 중이다. 내년 OTT 경쟁이 격화돼 골든타임 추가 재원이 필요하고 성과가 기대된다면 당연히 추가 재원을 넣을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공개 및 상장 시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양지을 대표는 "티빙은 프리 IPO 단계 투자 유치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이 실탄으로 국내에서의 충분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해외 OTT에 맞선 토종 OTT 티빙의 활로와 전략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명한 대표는 "넷플릭스를 통해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주는 사업적 동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했다. 킬러 콘텐츠를 준비하는 게 핵심이다. 결국 팬덤과 프랜차이즈 IP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중이 가장 끌릴 수 있는 팬덤을 캐치해서 프랜차이즈 IP화하는 게 우리만의 차별점이다"고 말했다.

향후 티빙의 콘텐츠 전략도 공개됐다. 이명한 대표는 "신규 가입하는 분들의 절반이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을 위해 왔다. '환승연애' 같은 콘텐츠는 기대를 뛰어넘는 엄청난 기여를 했다. 잘 만든 예능은 OTT 시장에 얼마든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포인트를 알았다"며 "앞으로도 팬덤 분석을 바탕으로 기획 작업 중이다.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글로벌 전략의 얼개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OTT에 대항한 국내 OTT들의 연대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어두운 답변을 내놨다. 양지을 대표는 "현재 국내 OTT 간의 구체적 연대 계획은 없다. 티빙은 열린 제휴를 통해 사업을 키우고 싶은 희망이 있다. 영역별 협력을 가지고 갈 수 있지만, 물리적인 업체간의 통합은 전략이 다른 상황이라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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