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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홍준표,배수의 진 치나?


의원직 사퇴, 승부수로 거론…"의원직 유지는 보험용"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국회의원직 사퇴가 또 다시 TK(대구경북) 정가 화두로 떠올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1, 2위 다툼이 격렬해 지면서 뒤집기 한판승의 마지막 승부처가 홍 의원의 금뱃지 내리기로 모아지기 때문이다.

홍준표 의원 [사진=홍준표 의원실]
홍준표 의원 [사진=홍준표 의원실]

17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다음달 5일 본선 결정전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세 등 홍준표 의원 대선 캠프의 몸집불리기가 이뤄지면서 홍 의원의 대선 행보가 보수 중도층 결집 양상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대선후보였던 수도권의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부산경남권의 보수 여전사로 불리는 이언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캠프 영입소식은 TK 민심을 일정부분 뒤 흔들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홍 의원 대구 캠프측도 이들의 가세로 홍 의원의 대선행보는 가일층 탄력이 붙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문제는 홍 의원의 의원직 사퇴다. 이들의 영입 효과를 높이고 당심을 배가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홍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나의 꿈은 대통령이다.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하는 것 아니다”고 말해 대선에 출마할 경우 국회의원을 사퇴할 것이란 메시지를 보내며 지지를 호소한바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대선행보 내내 자신의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고 있지 않다.

지난 9월 되레 현재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갖고 있는 수성을 당협위원장직을 내놓아야한다고 엄포를 당지도부에 던지기도 했다.

홍 의원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승부한다는 절박한 심경은 보이지 않는 셈이다.

때문에 최근 지역정가 일각은 금뱃지 홍 의원에 대한 의정활동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무소속 1년동안 수성을 주민들은 홍 의원과의 변변한 만남조차 가지지 못했고 법안 상정조차 못한 신공항특별법만 발의했을 뿐 5선 국회의원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또 의원의 성과물로 불리는 국정감사 중임에도 불구, 대선주자 행보에만 몰두 할 수 밖에 없는 등 그의 보좌진 등 수억원의 국민들의 혈세를 의정활동 대신 대선행보 경비에 쓰이는 걸로 비쳐지는데 대한 비판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윤 전 총장과 호각지세 결전속에도 자신의 지역구 등 TK 민심이 윤 전 총장에게 쏠리는 이유로 풀이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TK 현역 의원들의 홍 의원을 향한 지지세 확산이 미흡한 것도 홍 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 절대적 배수의 진을 치지 못하고 있는 탓으로 돌리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득권 내려놓기 절박함을 홍 의원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경근 지역정치평론가는 "홍 의원의 의원직 유지를 두고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보험용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인 대구캠프 대다수 인사들의 적극성이 사라지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절대 의원직을 사퇴하지 안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최종 대선주자를 코앞에 두고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정계를 은퇴한다는 절박한 배수의진만이 TK 민심을 홍 의원이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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