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곳곳서 블록체인 도입↑…현실적 걸림돌 해소가 관건"


기술 도입 투자비용 부담…법적 리스크 여전히 걸림돌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블록체인은 현재 IT시스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비트코인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블록체인은 하루 아침에 완성된 기술이 아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업무나 비즈니스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7일 열린 '루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업 리더들이 알아야 할 블록체인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행사 캡처]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7일 기업 리더들이 알아야 할 블록체인 기술 등을 소개하는 '루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필요성과 다양성을 강조했다. 또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 할 때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제시됐다.

블록체인은 투명성·신뢰성 확보가 용이하고,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어 가상화폐 뿐 아니라 기업들의 기존 IT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들도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와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는 2024년까지 연평균 46.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딜로이트 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1천여개 글로벌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블록체인 기술을 전략적 우선순위 사업으로 꼽았다.

이미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 글로벌 자동차 기업 BMW는 블록체인 기반의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했고, 월마트는 돼지고기, 과일 등 식품 추적 이력 시스템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부딪히는 여러 현실적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우선, 블록체인 R&D, 전문 인력 부족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신기술인 만큼 기업 리더들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해당 산업 내 활용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면 관련 개발팀을 꾸려야 하는데, 현재 개발자 연봉이 20만불 이상일 정도로 몸값이 높고, 관련 전문가도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또 기업 리더들 70%이상이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낮아, 이에 대한 비용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 BaaS)'이 등장했다.

Baas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를 지원해 빠르고 편하게 블록체인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이 장점이다. 아마존, IBM 등 글로벌 기업이 초기 BaaS 개념을 도입·정착시켰으며, 현재 람다256 등 3세대를 표방하는 BaaS 플랫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한 블록체인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법적 리스크 문제도 언급됐다. 국가마다 블록체인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거나 다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의 글로벌 확장이 어렵고 해외전략을 세우기도 까다롭다. 또한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인 익명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박 대표는 법적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레그 테크'를 활용한 블록체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레그 테크'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복잡한 법적 규제를 쉽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금융관련 법규 준수 및 규제에 대한 대응보고를 할 수 있는 기술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정부기관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시 요구하는 것들이 많다. KYC(고객확인제도)를 통한 고객 식별, 자금세탁방지(AML)/위험탐지시스템(FDS)과 같은 테러자금이나 이상거래탐지, 트래블룰 등이 있다. '레그테크 블록체인'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러한 요구를 블록체인에서 지원토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람다 256 관계자는 "회사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규제 준수를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 출시한 BaaS 플랫폼 루니버스 버전 2.0에 레그테크 기능을 도입했다"면서, "루니버스의 레그테크 솔루션을 활용하면 AML 규제, 트래블룰 준수 등 블록체인의 익명성 문제로 인한 법적 규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