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3분기 정점찍고 혹한기 오나


트렌드포스 "4분기 D램·낸드 하락" 전망…업계 "시기상조다" 시각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 3분기 정점을 찍고 4분기부터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PC 등 완제품 업체들이 반도체 재고를 비축해 뒀고, 코로나19 백신 확대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감소해 반도체 수요도 줄어든다는 예상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이같은 전망이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이 4분기에 전분기보다 3~8%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PC용 D램은 5~1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는 0~5% 하락한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이는 완제품 업체들이 반도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확대로 노트북 등 비대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스마트폰, 크롬북, TV 등의 소비자 전자제품 출하량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조달 모멘텀이 더욱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마이크론이 제시한 매출 전망치가 '메모리 반도체 비관론'에 기름을 부었다.

마이크론은 9~11월 매출 추정치를 74억5천만~78억5천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매출 85억 달러)를 약 10% 밑도는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에서 재확산되고 있고 재택근무, 원격 수업이 기업·교육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비관적인 반도체 전망이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완제품 업체들이 재고와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말 열린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출범식에서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며 "5G 확대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출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대 등으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경우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이한 사이클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전형적인 하락 사이클과 비교해 전방 업체들의 재고 조정 성격이 다르고, 공급부담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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