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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드론으로 북극 그린란드 빙하 연구한다


한국-덴마크 기술 협력 통한 소형무인기 빙하 관측 비행

그린란드 러셀빙하를 관측하는 UM-4 드론. [사진=과기정통부]
그린란드 러셀빙하를 관측하는 UM-4 드론. [사진=과기정통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드론을 이용해 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현상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 주관으로 북극권 그린란드에서 빙하 관측을 위한 비행 시험을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덴마크 정상회담에서 무인 이동체를 이용한 극지 연구에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후속 조치로 추진된 것이다.

항우연 주관으로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와 덴마크의 우주개발 전문기관인 DTU-space 간 공동연구로 수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구 가열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을 위한 것이다. 기존의 위성과 소형드론 관측 기술의 한계(낮은 해상도, 매우 긴 재방문 주기 등)를 보완하는 준광역 관측과 데이터 분석기술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 드론을 이용해 그린란드 빙하를 연구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사진=과기정통부]
우리나라 드론을 이용해 그린란드 빙하를 연구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사진=과기정통부]

기상측정 전문 드론을 활용해 빙하 상공의 기상데이터(고도별 온도·습도·풍향·풍속)를 측정해 위성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한 빙하 상공의 기상정보의 통합적 분석을 목표로 한다.

항우연·극지연·DTU-space와 소형드론 전문기업인 에이엠피(대표 황명수)는 그린란드 캥거루스와크(Kangerlussuaq) 비행장과 인근 지역에서 국내 개발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주변의 러셀빙하(Russel Glacier)에 대한 관측 비행 시험을 수행했다.

러셀빙하는 그린란드의 빙상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는 대륙 빙하이다. 지구 가열화로 매년 25m씩 그린란드 내륙지역으로 후퇴하고 있다. 소형무인기 중 2종(유맥에어, 에이앰피)은 과기정통부의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것이다.

항우연은 이번 비행 시험을 통해 극지환경 무인기 운용 특성 분석, 빙하지형 맵핑 영상 획득, 항법성능시험 등을 수행했다. 극한환경에서의 국내 무인기의 성능을 입증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항우연은 과기정통부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전략형 국제공동연구사업’과 과기정통부가 개발한 무인이동체와 관련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2023년까지 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 등의 기후변화 연구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수소무인기의 성능입증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인 그린란드 빙상의 유실속도가 최근 10년 동안 6배 상승하고 있다는 보고서(UN IPCC 평가보고서)가 있었다. 무인기를 활용한 그린란드 빙상 표면 융빙 관측은 이러한 기후 변화의 검증과 대처 방안 제시에 사용될 수 있다.

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센터장 김현철)는 무인기를 활용한 바다얼음(해빙) 표면의 고해상도 표고지도 최초 제작 등 다양한 극지 빙권 변화 연구를 통해 축적된 분석기술을 활용하여 러셀빙하를 분석할 예정이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한국-덴마크 사이 지속적 기술 협력을 통해 국내 무인기의 극지 과학탐사 산업 분야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왕구 항우연 연구책임자는 “극지연구소와 국내 드론 기업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소형무인기의 극지 환경의 어려운 조건 비행기술을 확보해 무인기의 극한 운용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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