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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면 내일 온다"…패션 플랫폼, 배송으로 경쟁력 강화


'빠른 배송' 익숙해진 소비자 대응…물류 인프라 투자로 풀필먼트 센터 구축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패션플랫폼 업체들이 '배송'에 집중하고 나섰다. 이커머스 활성화로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만큼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패션플랫폼들은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풀필먼트 센터를 마련하며 배송을 핵심 경쟁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에이블리는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기반으로 당일 출발 서비스인 '샥출발'을 내놨다. [사진=에이블리]
에이블리는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기반으로 당일 출발 서비스인 '샥출발'을 내놨다. [사진=에이블리]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플랫폼 업체들이 잇따라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배송 시장이 활성화되며 당일, 익일 배송 등에 익숙해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는 심산이다.

특히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는 패션플랫폼 특성 상 소비자가 여러 입점 셀러를 통해 여러벌의 옷을 구매할 경우 배송이 한 번에 오지 않거나 늦어지는 단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쿠팡이 자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셀러들의 제품을 미리 입고 시켜 일괄 배송해주는 형태와 같은 운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불어 풀필먼트 구축 시 배송 전반을 플랫폼에서 대행할 수 있게 돼 입점 셀러들의 편의성 또한 높아진다"며 "이는 더 많은 셀러들을 오픈마켓에 끌어들일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이블리는 창립 초기인 6년 전부터 풀필먼트센터 구축에 공을 들였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에이블리 풀필먼트센터는 1천평 규모로 24시간 운영을 통해 의류 사입부터 검수, 포장, 배송 등을 진행한다.

에이블리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7월 당일 출발 서비스인 '샥출발'을 도입했다.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바로 상품을 출고하는 서비스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풀필먼트센터를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재고관리는 물론 빠른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지그재그는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익일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지그재그는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익일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CJ대한통운과 함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정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해 배송기간을 기존 대비 최대 3일 단축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익일배송인 '직진배송'이 본격적으로 운영된 지난 7월 한달간 주문건수는 전월 대비 98%, 거래액은 78% 증가했다.

브랜디는 '하루배송'을 내놨다. 주문한 상품을 반나절 만에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저녁 도착, 새벽 도착, 오늘 출발 등으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디도 자체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며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브랜디 관계자는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풀필먼트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브랜디는 연내 풀필먼트 센터를 4천평 규모로 확장해 전체 배송량을 현재의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시장에서도 빠른 배송이 기본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더 나아가 패션 시장 특성 상 교환과 반품이 많은 만큼 이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데 패션플랫폼들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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