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물건 들고 나가면 계산은 자동으로…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가보니


'완전스마트매장' 기술 구현…최첨단 리테일테크로 '보안' 우려 최소화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무인(無人) 점포의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무인 점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19년 789억원에서 2027년 1조9천19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주요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유인+무인) 수만 전국 1천300여개에 달한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전경. [사진=이마트24]

이러한 상황에서 진일보한 무인 편의점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마트24가 오는 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오픈한다.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인공지능(AI) 비전 ▲무게 센서 ▲클라우드 POS 등 최첨단 리테일테크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이른바 '완전스마트매장'이다.

본격적인 오픈을 하루 앞둔 7일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직접 방문해봤다.

◆'보안'에 대한 우려 '제로'

매장에 들어서면 '흠칫' 놀랄 수 있다. 입구가 막혀있어서다. 당황할 필요는 없다. 매장 우측에 준비된 키오스크에서 QR을 등록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QR 등록은 총 세 가지 방법이 있다. 'SSG PAY'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이마트24' 앱을 통해 QR코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앱이 설치돼 있지 않다면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참고로 상품에 대한 결제는 앱에 등록된 카드 또는 최초 인증된 신용(체크)카드로 이뤄진다.

매장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키오스크를 통해 QR코드를 등록해야만 매장 내부로 입장이 가능하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입구의 자동문이 열린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만약 나를 포함해 최대 4인이 함께 왔다면 모두 QR등록을 해야 할까. 그럴 필요 없다. 이 매장은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 기술이 도입됐다. 비식별 데이터를 활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그런만큼 1개의 QR코드로 최대 4명까지 동반입장이 가능하다.

이 일련의 과정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누가 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무인 점포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보안'이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이 '완전스마트매장'임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우려를 완전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매장에는 총 21대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그 중 6개 카메라는 '라이다' 기술이 도입된 카메라다. 입장 시 등록했던 QR코드가 누구의 것인지 카메라가 사람을 인식하고 쫓는다. 화재, 기물파손 등 점포 이상 징후도 모두 감지해낸다.

매장에는 총 21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보안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했다.

또 상품 진열대에는 그램 단위까지 무게를 인식하는 센서가 설치됐다. 내가 무슨 상품을 구매할지 무게를 통해 인식한다는 뜻이다. 몰래 숨겨 나갈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심코 집어 들었던 상품을 만약 다른 진열대에 올려둔다면 신세계아이앤씨의 AI 음성챗봇 '스파로스'가 바로 "물건을 제자리에 놔주세요"라고 안내해준다.

이러한 점에서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은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전스마트매장, 똑똑하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이 완전스마트매장인 만큼 '똑똑'하다. 이 매장에 내가 찾는 상품이 어디있는지, 혹은 구비는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면 고민없이 "스파로스"라고 부르면 된다.

"스파로스, 물 어딨어?"라고 물어보니 음성 안내와 함께 매장 안내도를 통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스파로스 상품위치는 물론, 프로모션, 연관상품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아이앤씨의 AI 음성챗봇 '스파로스'.

편의점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덤' 상품이다. 계산대가 따로 없는 만큼 '+1', '+2' 상품을 제대로 인식할까 우려스럽다. 이 마저도 덤 행사로 사전 등록된 상품인 경우에는 무게 센서를 통해 정확히 인식해내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계산도 간단하다. 구입을 원하는 물건을 들고 그냥 매장을 나가면 된다. 상품에 대한 결제는 앱에 등록된 카드 또는 최초 인증된 신용(체크)카드로 이뤄진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의도하지 않은 결제'다. 구입할 의도가 없던 상품을 다른 자리에 놓거나 다른 사람에게 건네 받으면 자동 결제가 될 수 있다. 상품을 다른 자리에 놓으면 대다수의 경우 스파로스가 안내해주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때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의도하지 않은 결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또 현재 매장 내 동시 입장 가능 인원 수는 12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편의점 특성상 많은 인원이 한 번에 몰릴 가능성은 적지만 점포가 코엑스몰 내 영화관 근처에 위치한 만큼 이에 대한 보완은 필요해 보인다.

주류와 담배도 매장 내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하다. 주류와 담배는 매장 안내자가 상주하는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출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와인클럽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오는 11월 추가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비정상 쇼핑 행위 식별 ▲응급상황·기물파손 등 매장 내 이상 상황 감지 ▲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 판매 ▲지능형 IoT 기술을 활용한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 구축 등으로 물리·정보적 보안을 강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손잡고 국내 산업의 스마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표준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매장을 비롯해 앞으로도 보다 진보된 매장을 구축함으로써 가맹점과 고객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