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갑상선암 유전자 변이 표적 치료 가능, 치료 효율↑


서울대 의대 연구팀, 관련 연구결과 내놓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소아 갑상선암에서 변이 유전자에 대한 표적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표적 치료 후 종양 크기는 감소했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효과는 증가했다.

소아청소년기 갑상선암은 성인과 비교하면 더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재발률도 높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소아와 성인의 대규모 전사체 비교 연구를 통해 소아에서 융합 유전자 변이 빈도가 성인보다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제의 암세포 내 흡수율이 낮아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어린 소아에서 융합 유전자 변이 표적 치료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제 흡수율이 회복됨을 확인했다.

소아청소년기 갑상선암의 연령에 따른 유전자 변이의 빈도를 확인한 결과 10세 미만, 10~14세, 15~19세 연령으로 갈수록 융합 유전자 변이(fusion oncogene) 빈도는 92.9%, 27.5%, 13.5%로 감소했다. 점 돌연변이(point mutation) 빈도는 점차 증가했다. [사진=서울대 의대]

이 연구는 소아 갑상선암의 발병기전을 규명하고 유전자 변이에 근거한 표적 치료를 통해 치료 효율을 올리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청소년기 갑상선암은 진단 당시 성인에 비해 병기가 높아 림프절, 폐전이 동반 비율이 높다.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한 반응은 양호한 편이다. 진행성 갑상선암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기 갑상선암의 분자 유전학적 특징을 알아야 했다. 종양의 유전자 변이에 근거한 표적 치료(targed therapy)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종일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유전체의학연구소 소장), 내과학교실 박영주 교수, 소아과학교실 이영아 교수, 의과학과 박사과정 이현정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소아청소년기 갑상선 유두암의 분자유전학적 특징을 규명했다.

청소년에서는 성인과 비슷하게 BRAFV600E 유전자 변이의 빈도가 높았는데 어린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융합 유전자 변이(RET, TRK, ARK fusion 등) 빈도가 높았다.

소아와 성인 갑상선암에서 전사체(transcriptome) 결과를 비교했을 때 융합 유전자 변이를 가진 소아 갑상선암은 성인 갑상선암에 비해 소듐-요오드 공동수송체(Na-I symporter) 관련 SLC5A5를 포함한 갑상선 분화 유전자발현이 낮았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도 불구하고 폐 전이가 진행한 어린 소아 2명의 종양에서 CCDC6-RET, TPR-NTRK1 변이가 확인됐다. SLC5A5 발현이 낮았고 방사성 요오드의 전이암 조직 내 흡수율이 낮았다.

이들 소아를 대상으로 종양분과(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 내과 오도연 교수)에서 각각 RET, TRK 변이를 표적하는 셀퍼카티닙(selpercatinib), 라로트렉티닙(larotrectinib) 치료를 한 결과 종양 크기가 감소하고 방사성 요오드가 전이암에 잘 흡수됐다.

세포실험에서 TRK 변이 양성 세포에서 요오드 흡수율이 감소했는데 TRK 변이의 표적 치료제 투여 후 소듐-요오드 공동수송체 발현이 증가하고 방사성 요오드 흡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어린 소아에서 표적 치료가 가능한 유전자 변이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적치료와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결과(논문명:NTRK- and RET-fusion-directed therapy in pediatric thyroid cancer yields a tumor response and radioiodine uptake)는 실험연구 의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9월 1일 자에 실렸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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