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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하는 데 '이것' 필요"…취준생이 꼽은 비정상 1위는?


경력 선호 움직임에 신입 지원자 설 자리 줄어…10명 중 8명, 비정상적 구직 나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신입 채용 시에도 경력 보유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두고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

30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천78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장 비정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입 채용 시 경력 보유자 선호(49.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신입 채용에서 조차 '경력 보유'에 대해 질문하거나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를 선호하면서, 정작 신입 지원자가 설 자리가 작아지는 것을 가장 비정상적인 행위라고 보고 있었다.

수출입은행이 청년인턴 채용 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수츨입은행]
수출입은행이 청년인턴 채용 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수츨입은행]

'과도한 스펙 쌓기(37.5%)'란 응답도 많았다. 이는 직무 적합도가 채용 평가에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실무와 관련 없는 스펙을 무작정 쌓는 것을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에도 '고학력 구직자 증가(36.1%)', '부모님, 지인 찬스로 입사(29.2%)', '공무원 시험 올인(28.1%)', '대기업만 바라보며 장기 구직(27.2%)', '무리한 취업 사교육(22.1%)', '묻지마 지원(16.7%)'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취업이 급한 나머지 '비정상'임을 알면서도 이를 행하는 구직자들도 많았다. 구직자 10명 중 8명(79.1%)이 자신도 비정상적인 구직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실제 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직 활동으로는 '경력이 있지만 신입 채용 지원(36.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과도한 스펙 쌓기(26.6%)', '고학력 구직(23.8%)', '묻지마 지원(22.2%)', '대기업만 바라보며 장기 구직(17%)', '공무원 시험 올인(14.3%)', '부모님, 지인 찬스로 입사(12%)', '무리한 취업 사교육(11.3%)'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상적이지 않음을 알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취업이 너무 급해서(51.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는 역대급 취업 한파에 구직 기간이 속수무책으로 길어지면서 취업이 급해진 나머지 어쩔 수 없이 행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이어 '나만 안 하면 손해 볼 것 같아서(30.6%)', '계속 탈락하고 있어서(27.3%)', '이제 와서 멈출 수 없어서(24.4%)', '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해서(14.7%)' 등도 이유로 들었다.

 [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또 이들 중 절반 이상(55.6%)은 앞으로도 위의 비정상적인 구직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비정상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응답자(225명)은 비정상적인 구직 활동을 하는 취준생을 보면 '공감이 간다(30.7%)'거나 '안타깝다(24.9%)' 등의 감정을 주로 느끼고 있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이는 취업이 너무 어려운 나머지 비정상에 매달리는 구직자들을 같은 취준생으로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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