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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에어] '모바일 B tv' 힘주는 SKB…부가서비스 벗는다


키즈연동 기능 추가·가입자 인증 편의성↑…가입자 확대·콘텐츠 차별화에선 한계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IPTV 연동 앱 '모바일 B tv'에 힘을 싣고 있다. IPTV 중심의 키즈 콘텐츠를 모바일에 최적화고 가입자 인증 과정의 편의성을 높여 이용 허들을 낮추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중이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과 함께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이용 시간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 모바일 B tv를 필두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면서 가입자 이탈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 B tv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등으로 OTT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 B tv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등으로 OTT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 모바일 B tv 이용 편의성 제고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모바일 B tv'에 키즈 콘텐츠 '젬(ZEM)' 연동을 기능을 추가했다. 첫 화면에 젬 아이콘을 탑재, IPTV에서 제공하는 키즈 콘텐츠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용률 확대를 위해 연동 방식도 다양화 했다. 대개 B tv에서 휴대폰 번호를 입력, 문자로 연결 링크를 전송하거나 인정번호를 받아 연동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이에 더해 SK브로드밴드는 셋톱박스와 모바일이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을 경우, 모바일 B tv 앱 실행시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것.

외부에 있을 경우에는, 모바일 B tv에서 B tv 가입자 명의의 휴대폰 인증을 하면 셋톱박스 없이도 연결할 수 있다.

TV 소리를 스마트폰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한 '온가족 이어폰' 서비스도 추가했다.

일례로 한 밤중 가족이 잠들었을 때 거실 TV로 영상을 보고 싶지만, 소리를 낮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때 모바일 B tv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IPTV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라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이에 모바일 B tv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63만명에서 지난해 130만명, 올 상반기에는 186만명으로 늘었다.

◆ '자사 IPTV 가입자'에만 서비스…콘텐츠 한계도

이처럼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 B tv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OTT 시장 성장과 맞닿아 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1위 OTT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필두로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앞서 SK브로드밴드도 웨이브의 전신인 OTT '옥수수'를 서비스했었으나, 모회사인 SK텔레콤이 지상파 합작법인으로 독립시키면서 손을 떠났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IPTV를 모바일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 가입자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IPTV 시장 1위인 KT는 모바일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부가통신서비스를 넘어 전문 OTT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웹툰 등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다루는 스토리위즈와 콘텐츠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지니'로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OTT '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다만 자사 IPTV 가입자만 대상으로 한다는 것과,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에 차별성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특히 제공 콘텐츠는 기존 IPTV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 월정액 서비스 '오션'을 핵심 콘텐츠로 앞세우고 있으나, 국내 최대 편수를 제공하는 정도에 그친다.

복수 채널 사용 사업자(MPP) 미디어에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콘텐츠가 B tv전용으로 제공되기보다 웨이브 등 OTT에 집중돼 있다.

또다른 IPTV 경쟁사인 LG유플러스의 경우 OTT에서는 영향력이 낮지만, 해외 OTT 업체들과 손잡고 IPTV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가입자 20%를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오는 11월 국내 진출을 예고한 글로벌 OTT 업체 2위 '디즈니'와도 제휴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방송 업계 한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OTT 시장에 SK텔레콤이 웨이브로 전면 나서고 있지만 미디어 서비스를 하는 SK브로드밴드도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에 맞서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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