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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혐의 인정한 하정우, '경제손실+이미지' 회복할까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자신의 잘못으로 활동에 제약에 걸렸으나 이로 인한 경제손실, 개봉을 앞둔 작품들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한 하정우는 과연 대중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까.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등 혐의로 기소된 하정우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배우 하정우가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하정우가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피부미용 시술을 받으며 19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동생의 인적사항으로 진료기록을 허위기재하는데 공모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하정우는 이날 법정에서 혐의 모두를 인정했다. 하정우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대부분 범행이 시술과 함께 이뤄졌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됐다는 사실을 참작해 달라. 실제 병원에 방문해 투약한 양은 진료기록부상 기재 양보다 훨씬 적은 점을 참조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하정우는 최후 진술에서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싶이 반성한다.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나의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매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 모든 과오를 앞으로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재판장님께 선처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하정우 측 변호인은 하정우의 최후진술을 두둔하며 선처를 바랐으나 또 다른 변호인은 "하정우가 소속사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상황"이라며 "이 사건이 불거진 후 매출을 제대로 내지 못해 직원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이 선고된다면, 앞으로의 드라마나 영화 활동에 타격이 예상되고 매출 감소도 분명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배우로서 오래도록 활동하며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했던 점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정우는 피부시술을 받기 위해, 더 나아가 수면마취가 필요 없는 시술에도 프로포폴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다. 최후진술에서 "잘못을 인정한다"라는 발언과 상반되는 변호인의 '경제적 타격', '개봉 앞둔 작품에 차질' 등의 이유는 하정우의 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

선처를 호소하며 열거한 '우려되는 부분'들이 과연 누구 때문에 비롯됐는지 부터 돌아봐야할 터다. 또한 자신이 소속사 매출의 90%를 담당하고 있고 향후 활동을 걱정하고 있으며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면 더욱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했다.

하정우 측의 변론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반응도 매섭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중문화에 기여를 해 온' 하정우가, '보스턴1947', '야행', '수리남', '피랍' 등의 작품을 앞두고 최대한 형량을 낮춰 대중 앞에 다시 서게 된다고 해도 그를 다시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정우의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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